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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결산③]치열했던 유럽행 티켓, 마지막 경기서 갈렸다

기사입력 2018.05.15 11:30 / 기사수정 2018.05.15 10:39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시즌 우승 경쟁은 시즌 초반부터 '역대급' 포스를 보여준 맨시티가 독주하며 싱거운 느낌을 줬다. 하지만 차기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 티켓 경쟁은 시즌 막판 까지 치열했다. 그 결과 맨시티· 맨유·토트넘·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첼시·아스날·번리가 유로파리그(UEL) 티켓을 손에 넣었다. 시즌 막판 까지 치열했던 유럽행 티켓 경쟁을 되짚어봤다.


▲마음 편했던 맨체스터 형제&토트넘, 막차 탄 리버풀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는 일찌감치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정했다. 시즌 초반 부터 맹렬한 기세로 앞서나간 맨시티는 5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1위를 확정한 맨시티는 순위에 대한 부담없이 승점 100점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위한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 나갔다.

같은 맨체스터 출신의 맨유도 일찌감치 UCL 티켓을 획득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맨시티의 유일한 대항마라는 평가를 받았던 맨유는 UCL과 리그를 병행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 벌어둔 승점이 있었기 때문에 UCL 진출권을 획득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35라운드에 승점 77점을 기록한 맨유는 뒤따라오던 팀을 따돌리며 다음시즌에도 UCL에 진출하게 됐다.

UCL 티켓이 두 장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토트넘이 먼저 이름을 올렸다. 맨시티에게 1-3으로 패하고 브라이턴 호브 앤 알비온과 비기며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경쟁자였던 리버풀이 첼시에게 덜미를 잡히며 기사회생했다. 토트넘은 37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한 경기를 남기고 UCL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여유롭게 시즌 마지막 경기에 들어선 세 팀과 달리 리버풀과 첼시는 강력한 동기부여를 갖고 마지막 라운드에 임했다. UCL과 UEL이 주는 무게감의 차이가 큰 만큼 두 팀은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다. 마지막에 웃은 건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UCL 결승에 진출해있기 때문에 비록 5위로 시즌을 마감해더라도 결승에서 우승하면 다음시즌 UCL 본선 진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결승을 앞두고 마지막 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두며 경기력 점검, UCL본선행 확보, 부담감 저하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 같은 유로파지만…'울상' 첼시, '함박웃음' 번리

리그 마지막까지 UCL 진출을 노렸던 첼시는 자멸했다. 뉴캐슬과 맞붙은 첼시는 반드시 승리하고 리버풀이 패배하기를 기다려야만 했다. 결과는 반대였다. 리버풀은 대승을 거뒀고, 첼시는 0-3 대패를 당했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는 이번 시즌에도 롤러코스터 행보를 이어갔다. 14/15시즌 부터 1위-10위-1위-5위의 극심한 기복이다. 지난 시즌 3백을 도입하며 혁명을 일으켰던 콘테 감독에게는 아쉬운 시즌으로 남게됐다. 아직 FA컵 결승이 남아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못해도 4위는 하며 '사스날'이라고 불렸던 아스날이지만 이번 시즌 4위 경쟁은 '강건너 불구경'이었다. 아스날은 일찌감치 UCL 레이스에서 멀어나며 UEL에 집중했다. 아스날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이유는 심각한 원정 부진에 있다. 아스날은 17/18시즌 원정에서 4승 4무 11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2018년 원정 승리는 시증 최종전에서야 나올 정도로 집 밖으로만 나가면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5·6위가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유로파리그에 진출한 데 비해 7위로 유로파리그에 진출한 번리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번리는 37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승점 54점으로 최소 7위를 확보했다. 기존 규정에는 리그 5위와 FA컵·리그컵 우승팀에게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주어지지만, 리그컵을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하고, FA컵 결승에 맨유(2위)와 첼시(5위)가 진출하며 순번이 7위 까지 밀렸다. 

번리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유럽대항전에 진출한 이유는 바로 '짠물수비'다. 번리의 이번 시즌 총 득점은 36득점. EPL팀 중 15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우승팀 맨시티의 1/3 수준이다. 반면 실점은 39실점으로 최소 실점 6위에 해당한다. 경기 당 평균 1골을 넣지도 못했지만, 그만큼 상대의 공격도 틀어 막으며 1966/67 인터-시티 페어컵(UEL의 전신)이후 52년만에 유럽대항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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