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6.16 00:26 / 기사수정 2005.06.16 00:26
디트로이트,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적지에서 내리 2연패를 당해 위기에 몰렸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홈에서 반격을 시작, 3차전에서 샌안토니오에게 96-79로 이기며 시리즈 전적 2-1로 따라 붙었다.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10시, 디트로이트의 홈코트인 오번힐스 팰리스에서 열린 이 경기는 디트로이트에게 중요한 한판이었다. 디트로이트는 앞선 2판을 모두 내리 진 탓에 3차전마저 진다면 자칫 샌안토니오에게 4패로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
이에 마지막 벼랑에 몰린 디트로이트는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그 동안의 전례를 십분 활용, 초반부터 ‘빅벤’ 벤 월러스의 엄청난 블락을 필두로 하여 반격을 시작했다.
수비가 되어야 이기는 팀, 디트로이트
벤 월러스는 적극적인 수비로 1-2차전 샌안토니오 승리의 주역 마누 지노빌리의 오펜스 파울을 유도해 득점을 묶는데 일조했다.
디트로이트의 승리 패턴은 전반전까지는 철저한 수비, 3쿼터에는 압박으로 점수차를 벌려놓고, 4쿼터에 그 점수 차를 유지 혹은 더 벌리는 것.
골밑에서는 벤 월러스가 지노빌리를 효과적으로 막은 것 외에도 샌안토니오의 기둥 팀 던컨을 뛰어난 몸놀림으로 수비와 리바운드(11개)를 수행, 1-2 차전에서 보여준 부진을 씻으며 팀 승리의 크게 기여했다. 백코트에서는 린제이 헌터가 토니 파커의 돌파를 효과적으로 잘 막았다. 이와 같은 디트로이트의 공격적인 수비는 여러 차례의 속공점수로 이어져(20득점) 경기를 쉽게 풀어 갈 수 있었다.
팀 던컨과 지노빌 리가 막힌 샌안토니오의 공격은 페넌트레이션이 막히며 다른 공격의 활로를 찾을 수가 없었다.
(1-2차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컨디션의 다운 되어 보였다.)
3쿼터 중반까지는 토니 파커의 미들 점퍼와 보웬의 3점으로 그럭저럭 따라갔지만, 이것은 샌안토니오의 주된 공격루트가 아니었고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공격이었기에 샌안토니오는 경기를 어렵게 풀어 갈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디트로이트가 리드를 잡자 샌안토니오로서는 마지막으로 그나마 가장 확률이 높은 던컨을 이용한 공격을 쓸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다시금 부활한 디트로이트 정도의 수비능력은 상대팀의 카드가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당할 리가 없었다. 패스의 계속된 커팅과 던컨에 대한 더블 팀 수비로 던컨 공격의 확률이 낮아지면서, 경기는 완전한 디트로이트의 페이스로 넘어갔다. (파커와 지노빌리가 팀 던컨의 더블팀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
부진에서 벗어난 공격
디트로이트는 이처럼 수비가 잘 된 것 외에도 1-2차전 에서 부진했던 공격도 잘 풀리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리차드 해밀턴은 양 팀 최다인 24득점을 하며 이름 값을 해주었고 빌럽스는 3개의 3점 슛을 포함, 20득점을 지원했다.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친 벤 월러스는 풋백이나 행운의 주워먹기를 잘 활용, 15득점의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포워드 안토니오 맥다이스는 팀 던컨 앞에서 멋진 덩크 슛을 보여주는 등,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며(12득점 9리바운드) 팀 승리에 역시 일조했다.
샌안토니오는 공격은 1-2차전에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렸던 지노빌리의 부진이 매우 아쉬운 경기였다. 지노빌리는 경기 초반 타박상을 입었으나 부상은 심각하지는 않다고 전해졌다.
정리하며
1-2차전에서 디트로이트는 샌안토니오 원정경기에서 심판의 판정에 매우 민감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중에서 마인드 컨트롤에 실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4차전과 5차전은 디트로이트의 홈에서 열린다. 디트로이트 입장에서 적지에서 파울로 불리는 경우가 홈에서라면 멋진 수비가 될 것이 새삼스러운 것이 아닐 것이다. 이에 디트로이트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어 내는 분전이 필요할 것이다.
디트로이트의 반격이 시작된 파이널 시리즈, 박빙의 4차전을 기대한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