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10 17:38 / 기사수정 2009.04.10 17:38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그야말로 ‘외나무다리 혈투’다.
최근 5경기를 통하여 잠시 주춤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와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히어로즈가 서울 한복판에서 만났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나 사뭇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두 팀의 행보가 자못 볼 만한 경기다.
일단 양 팀의 분위기부터 다르다.
홈팀 히어로즈는 삼성과의 홈 3연전을 싹쓸이하며 ‘복병’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특히, 황재균과 강정호는 히어로즈에게 ‘복덩이’나 다름없는 존재. 지난해 ‘4강’ 삼성을 무너뜨린 기세로 내친 김에 SK까지 쓰러뜨리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반면 SK는 광주 원정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당하는 등 최근 하락세에 접어 든 KIA에게 호되게 당했다. 특히, 전날 경기에서 거둔 1무승부는 승률 계산상 ‘1패’를 얻은 셈. 김광현이 다소 기세를 회복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마운드 싸움 : 패기 vs 관록
이렇게 주중 3연전에서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 양 팀이 선발로 내세운 투수들 역시 대조적이다. SK가 이틀 전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고효준을 내세운 데 비해 히어로즈는 ‘돌아온 왕년의 에이스’ 김수경을 내세웠다. 사실상 히어로즈의 ‘관록’과 SK의 ‘패기’ 싸움으로 압축될 수 있다.
따라서 히어로즈와 SK의 ‘외나무다리 3연전’ 첫 경기는 히어로즈가 고효준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투구숫자를 유도할 수 있느냐의 여부와 SK가 김수경의 유인구에 얼마나 덜 말려드느냐에 달려 있다.
타선 싸움 : 히어로즈 ‘한 수 위’
마운드 싸움과는 달리 타선 싸움에서는 히어로즈가 근소한 차이의 우세를 보인다. 히어로즈는 지난 5경기에서 36점(경기당 평균 7점)을 뽑아내는 가공할만한 타력을 선보였다. 특히, 삼성과의 홈 3연전에서는 경기당 평균 8득점을 뽑아내는 등 방망이가 한껏 달궈져 있다. 이러한 기세가 이번 3연전에서도 쉽게 식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SK는 4월 5일 홈 개막 2연전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5득점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만큼 방망이가 아직은 개점휴업 상태다. 히어로즈 원정 3연전을 바탕으로 SK만의 아기자기한 야구가 살아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강정호 (C)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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