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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 32점 폭발' 삼성, 모비스 격파…승부는 원점으로

기사입력 2009.04.09 20:47 / 기사수정 2009.04.09 20:47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서울 삼성이 테렌스 레더의 활약으로 울산 모비스를 잡고 4강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펼쳐진 모비스와 삼성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이 되살아난 테렌스 레더의 더블-더블 맹활약과 이정석의 막판 쐐기포를 앞세워 90-79로 모비스를 꺾었다. 이로써 1승 1패로 동률을 이루게 된 삼성은 홈에서 펼쳐지는 3차전부터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양 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모비스는 빅터 토마스와 브라이언 던스톤의 골밑 공격을 위주로 착실히 점수를 쌓았고, 삼성은 지난 1차전과 마찬가지로 애런 헤인즈의 맹활약을 중심으로 맞섰다.

삼성의 레더는 1차전에 비해서는 다소 나은 모습이었지만, 이 날도 비교적 좋지 않은 컨디션을 드러내며 무리한 공격을 종종 시도한 것이 아쉬움이었다. 반면, 이상민을 필두로 한 가드진은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모비스는 1쿼터 막판부터 답답한 공격과 레더에 대한 수비 실패 등이 이어지며 삼성에게 조금씩 분위기를 내줬다. 경기 초반 레더를 성공적으로 막아냈던 던스톤은 이내 경기 감각을 되찾은 레더에게 연달아 중거리슛을 얻어맞는 등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

더구나 삼성의 수비에 꽉 막힌 공격도 문제였다. 함지훈이 김동욱에게, 던스톤이 레더에게 제압당하면서 골밑 공격이 어려워진 모비스는 외곽에서만 어렵게 공격을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2쿼터 막판에 점수 차는 어느덧 12점 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그대로 이어졌다. 삼성은 3쿼터 시작 이후 약 4분 동안 모비스를 무득점에 묶으면서 공격을 완벽히 차단했다. 모비스는 외곽에서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던 데다 포스트로의 볼 투입까지 완벽히 차단당하며 점수 차는 더욱 크게 벌어졌다.

그대로 삼성의 승리로 굳어지는 듯했던 경기는 3쿼터 막판부터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모비스는 레더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이 함지훈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며 점수 차를 좁혔다. 4쿼터에도 기세는 그대로 이어지며 20점에 육박하던 점수 차는 어느덧 2점 차가 됐다.

4쿼터 시작 이후 한참 동안 무득점에 묶여있던 삼성은 레더의 득점으로 포문을 연 후 김동욱과 이정석의 3점슛으로 겨우 한숨을 돌렸다. 기세가 꺾인 모비스는 다시 분위기를 내줬고, 결국 공수에서 모두 난조를 겪으며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패한 모비스는 4쿼터에 맹렬한 추격전을 펼치며 역전을 눈앞에 둔 상황까지 갔지만, 결국 마지막 한 발을 내딛지 못하고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지난 1차전 완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모비스는 1승 1패로 동률을 허용, 쉽지 않은 원정 승부를 이어가게 됐다.

[사진=32점을 폭발시킨 테렌스 레더 ⓒ엑스포츠뉴스DB]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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