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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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수비 재정비가 우선이다

기사입력 2009.04.08 20:56 / 기사수정 2009.04.08 20:5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서울의 수비가 어쩌다..’

아시아 제패를 노리던 FC 서울이 8일 오후 중국 산동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09 AFC 챔피언스리그 F조 3차전에서 산동 루넝에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0-2 완패를 당했다. 서울은 수비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줬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심판 판정까지 도와주지 않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빠지게 됐다.

서울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K리그에서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했다. 막강한 공격력으로 인해 조명이 되진 않았지만 26경기에서 25실점으로 1경기 당 1골도 내주지 않는 짠물 축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아시아 무대에서의 서울 수비진은 작년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달 17일, 감바 오사카와의 경기에서 발이 느린 중앙 수비진의 문제가 드러났다면 이날 산동과의 경기에서는 측면 수비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줘 전체적으로 수비 보완이 시급함을 알렸다.

이날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안태은은 경기 초반부터 불안정한 볼 처리를 보여주었고, 전반전 상대에게 위협적인 찬스까지 헌납하는 등 경기 내내 산동의 주된 공격 루트로 활용됐다. 특히 후반 9분, 안태은의 안일한 커버 플레이로 인해 산동의 패스가 연결되어 실점의 빌미가 되는 등 이종민의 부상 회복이 더딘 점이 아프게 다가왔다.

서울은 0-1로 뒤지던 후반 28분, 산동 역습에 한없이 무너지며 추가골까지 헌납했다. 만회골을 위해 수비 라인까지 올리며 공격에 치중하던 서울이기에 산동의 역습을 1차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었지만 루정의 슈팅 각도를 김진규가 충분히 줄여줬다는 점에서 실점으로까지 이어질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박동석 골키퍼는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고, 박용호 역시 골을 기록한 한펑의 침투를 막지 못하는 위치에 서있는 등 서울 수비진의 조직력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난 실점 장면이었다.

지난 주말 수원과의 혈투가 있었고,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서 펼쳐지는 원정 경기라는 점에서 체력적 문제를 간과해선 안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드필더들의 수비 가담이 없었다는 점은 비단 수비수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올 시즌 K리그보다 아시아 제패를 꿈꾸고 있는 귀네슈 감독이기에 보름 후 상암에서 있을 산동과의 F조 4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서울로썬 수비 조직력 재정비가 필수로 다가온 경기였다.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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