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5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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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로맨스 패키지' 예측불허 반전의 묘미…MC 역할은 고민 필요

기사입력 2018.05.03 07:35 / 기사수정 2018.05.03 10:1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2일 SBS '로맨스 패키지' 첫 방송은 예측할 수 없는 로맨스의 묘미를 확인함과 동시에 MC들의 역할을 고민하게 하는 여지를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10명의 남녀가 처음 만나 약 하루라는 시간 동안 호감을 쌓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로맨스 패키지'의 룰에 따라 첫인상 평가 이후 가든파티, 미니바 선택 등 단계를 밟으며 친밀도를 높였다.

가든파티까지는 탐색전이었다면, 여성들이 마음에 든 남성의 방에 찾아가는 미니바 선택부터 알 수 없는 전개가 이어졌다. 106호 여성이 102호 남성을 찾아간 것은 MC들도 시청자도 심지어 102호 본인도 깜짝 놀란 반전이었다. 102호는 다소 앳되어 보이는 얼굴에,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줬다. 가든파티에서도 대화보다 음식에 집중해 전현무, 임수향이 답답해했다. 그래서 102호와 106호의 만남은 놀라우면서도 흥미를 유발했다.

103호 남성에게 107호, 108호, 110호 여성 세 명이 찾아온 것 역시 각본을 의심케 하는 반전이었다. 이로 인해 임수향이 매력적인 남성이라고 생각했던 101호와 105호는 누구의 선택도 받지 못했다. 103호는 첫인상과는 달리 대화를 이끄는 능수능란함과 솔직한 화법, 편안한 매력으로 여성의 호감을 독차지했다. 109호 여성은 101호 남성에게 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04호를 찾아왔다.

이런 예측불허의 반전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기기 충분했다. 아직 로맨스의 설렘이나 불꽃은 보이지 않지만, 로맨스 예능으로서 줄 수 있는 예능적 재미를 책임지는 모습이었다.

다만 MC들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해 보인다. 파일럿부터 프로그램을 이끄는 전현무와 새롭게 합류한 임수향의 호흡은 좋다. 하지만 이들은 MC라기보다는 방청객에 가까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10명의 참가자가 소개될 때 '예쁘다', '잘생겼다' 등 외모 평가로 방송을 채웠는데 첫인상도 물론 중요하지만, MC들의 과도한 외모 평가는 은연 중에 참가자들의 등급을 매기도록 종용하는 흐름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가든파티에서 103호와 108호, 110호의 미묘한 분위기를 눈빛이나 행동으로 해석하고 중계한 것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니바 선택에 앞서 남성 참가자들에게 전화했을 때 102호에게 충고하거나, 버스에서 대화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105호의 심정을 물어보는 것 등은 시청자의 답답함과 궁금증을 해소했다. 너무 깊숙이 개입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만, 10명의 남녀가 가진 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도움을 주는 것이 궁극적인 MC의 역할이 아닐까.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SBS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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