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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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드디어 첫 승!

기사입력 2005.06.13 16:21 / 기사수정 2005.06.13 16:21

박혜원 기자

올 시즌 선발 4번째 도전 만에 드디어 첫 승을 일구었다.
 
6월 13일(한국 시간), 낮 경기로 벌어진 디트로이트와 콜로라도의 마지막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한 김병현은 6이닝동안 5피안타 2실점의 호투를 보여주며 콜로라도의 승리에 밑거름을 만들었다.
 
1회초에 선두타자 눅 로간을 삼진으로 시작해서 세타자를 간단하게 삼자 범퇴시켰고, 1회말 콜로라도 타선은 토드 헬튼의 내야 타구시 안타를 치고 나갔던 에디 가라비토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병현은 2회초에 4번타자 드미트리 영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면서 그 이후 크렉 먼로와 토니 지아라타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1실점을 하고 말았다.
 
계속된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윌슨을 삼진으로 그리고 상대투수인 로베르슨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더 이상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3회초에도 눅 로간의 내야 타구를 빠른 발을 이용해서 내야 안타를 만들었고, 플랑코의 좌중간 깊숙한 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2,3루의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강타자 브랜던 인지를 볼 세개로 간단하게 삼진처리하며 한 고비를 넘긴 김병현 이었지만 드미트리 영에게는 고의 사구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내야 땅볼 유도로 병살타를 기대했지만 먼로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1득점에 성공하면서 디트로이트가 2-1로 앞섰다.
 
그 이후 김병현은 침착하게 타메즈를 헛 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사 만루의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았다.
 
비록 2,3회 선두타자를 내보내면서 실점에 연결시킨 아쉬움이 있었지만 김병현의 구위는 상당히 날카로웠다. 4회에도 세타자를 간단하게 삼자범퇴시켰고, 5회에 폴랑코에게 안타를 그리고 6회에는 선두타자인 먼로에게 볼넷을 내주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간단하게 범타로 처리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었다.
 
88마일대의 구속을 꾸준하게 보여주었던 패스트 볼과 아래에서 갑자기 위로 솟아 오르는 볼은 상대 타자들이 헛스윙으로 무력하게 방망이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
 
6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 사사구2, 탈삼진8, 총 투구수는 95개(스트라이크67)를 던졌고, 땅볼 아웃2, 플라이 아웃 8개를 기록했다.
 
콜로라도 타선도 김병현의 호투에 부응하며 타격에 힘을 실어주었다. 프레스톤 윌슨은 4회말에 동점 홈런을 일구더니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상대 투수 로버트슨을 난조로 빠뜨렸고, 그 이후  5개의 안타를 몰아치는 파상 공세를 퍼부운 콜로라도 타선은  6회에만 4득점에 성공하며 9회초 눅 로간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디트로이트에게 3-7로 승리를 거두었다.
 
5월 12일 아틀란타전에서 첫 선발로 등판해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로의 가능성의 시작을 알렸다. 5월 29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는 6회에 두방의 홈런을 내주며 5이닝 5실점 했지만 5회까지는 1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그리고 지난 경기인 6월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선발로서 제 몫을 다 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아쉽게 패전 투수가 되었던 김병현.
 
올 시즌 귀중한 첫 승을 가져간 김병현은 4번의 선발 경기에 매 번 호투를 보여주며 구단에 믿음을 심어주었고 이젠 콜로라도 선발진 중에서 가장 안정감있고 믿을 수 있는 선발로 거듭나게 되었다.

 

승: 김병현(1승5패, 방어율5.91)
패: 네이트 로버트슨(2승4패, 방어율3.99)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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