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나물에, 나물을 위한, 나물에 의한 프로그램 '나물 캐는 아저씨'가 온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BS 미디어센터 5층 심석홀에서는 KBS 2TV '나물 캐는 아저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박석형 PD, 안정환, 김준현, 김응수가 참석했다.
'나물 캐는 아저씨'는 나물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아저씨들이 시골에 내려가 직접 나물을 채집하고 밥상까지 차리는 자연산 힐링 예능.
이날 박석형 PD는 '나물 캐는 아저씨' 만의 차이점을 '나물'이라고 소개하며 "굉장히 흔하고 우리가 신경쓰지 않았던 것들이지만 나물은 종류가 많고, 각각의 나물에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이를 시청자들과 나누고 거기서 오는 자연스러운 디톡스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굳이 '아저씨'를 주 출연진으로 삼은 것에 대해 "처음에 나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 누구를 할까 고민했다. 그중 나물과 가장 잘 안어울리는 사람이 누굴까 생각하니 아저씨였다. 나물의 이야기와 특징을 잘 전달하려면 잘 아는 사람이 나와서 설명하기 보다, 가장 모를 것 같은 사람들이 나와서 배워가는 과정을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안셰프' 안정환, '근육 초식남' 추성훈, '먹방의 대가' 김준현, '힙합계의 황교익' 최자, '대한 가나인' 샘 오취리, '나물 박사' 김응수까지 여섯 명의 멤버들이 완성됐다.
그 중에서도 김준현은 먹방의 대가로 단연 손꼽히는 인물. '맛있는 녀석들' 등 다양한 먹방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데. 그는 "뚱뚱한 사람들은 고기만 좋아할 거란 편견을 버리게 하고 싶다"며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말했다.
또 다른 먹방과 나물 먹방의 차이점에 대해 "어떤 분은 너무 먹는다고 우려하시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먹어서 굳혀야겠다고 생각한다"며 "나물은 나물만의 기쁨이 있다. 이렇게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의 맛 표현도 할 줄 알아야 할 것 같았다"며 나물 먹방에 임하는 태도를 밝혔다.
'나물 박사'로 등장하는 김응수는 "어렸을 때 봄이 되면 남자들은 할 게 없었다. 여자들은 산으로 들로 나물을 캐러 다녔다. 나는 유일하게 나물을 캐러 가는 남자였다"며 옛날부터 축적된 나물 지식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정환은 '비주얼 멤버'로 꼽혔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숲 속의 작은집'에서 소지섭이 나물을 캐서 먹은 작면이 언급되며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자 김준현이 "그 비주얼로 나물을 캐는게 '아차'싶지만, 우리는 안정환의 비주얼로 만회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결코 소지섭에 안 밀린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한 것.
또 이들은 현장에 불참한 '샘 오취리'를 에이스로 꼽았다. 현지인보다 더 현지인같은 모습으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는 것. 김준현은 "우리가 동취리라고 새 이름을 지어줬다. 이제까지 오취리랑 몇번 방송을 했는데 이번이 제일 웃기다. 그 마을 이장을 해도 될 것"이라고 소개해 기대를 더했다.
오는 5월 4일 오후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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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