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04 18:50 / 기사수정 2009.04.04 18:50
[풋볼코리아닷컴(서울)=박시훈] 치열하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맞대결이었다.
프로축구(K-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인 FC 서울과 수원 삼성이 4일(토) 오후 5시 서울시에 있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09 K-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쳐 서울이 이청용의 결승골에 힘을 입어 1-0 승리해 설욕전을 펼쳤다.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대결을 가졌던 양 팀은 이날 경기에서 리턴 매치를 가져 보복전과 역대 전적에서 유리함을 지켜나갈 수 있었던 대결이었던 만큼 경기 시작과 함께 화끈한 경기를 전개해내겠다.
전반 초반부터 양 팀은 상대 진영에서 득점으로 연결할 좋은 기회를 나눠갖고, 오프사이드 선언이 여러 차례 나오는 등 경기 승부에 대한 강한 의지를 경기장에서 온 힘을 다해 선보였음에도 골은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기회를 한 차례씩 나눠 가진 양 팀은 공격에 대한 빈도를 높여나가면서 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자기 진영에서 상대 진영으로 이어지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경기가 더욱더 흥미 증진해졌다.
양쪽 진영을 번갈아가면서 쉴 틈 없이 공격을 펼쳤던 양 팀은 전반 중후반부터 점차 체력적인 부담감을 느끼고, 상대의 반칙과 과격한 플레이로 점차로 선수들이 위축된 플레이를 전개해나갔다.
양 팀이 득점 없이 시작한 후반전에 서울은 김한윤과 데얀을 투입시키고, 수원은 배기종을 투입시키면서 전체적인 균형과 공격에 무게를 두는 승부를 던졌다.
교체로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던 양 팀중 서울이 ‘쌍용’ 이청용-기성용의 경기 감각과 김치우의 패스 플레이까지 살아나면서 점유율을 높여나갔고,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서울의 기회 또한 많이 찾아왔다.
반대로 수원은 서울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면서 간간이 공격을 시도하는 것에 만족하며 차범근 감독의 원하고자 하는 경기로 풀려나가지 않아 차범근 감독이 벤치에서 일어나 있는 시간이 늘어나기만 했다.
차범근 감독의 근심이 점차 늘어가던 후반 23분 결국 수원은 이청용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데얀이 패널티박스 라인에서 시도한 슈팅이 이운재의 몸을 맞고 튕겨 나왔고, 이를 이청용이 손쉽게 골로 연결한 것이다.
이후에도 서울은 후반 29분 데얀이 수원의 수비를 한 번에 무너트리고서 시도한 슈팅과 후반 32분 이청용의 슈팅이 아쉽게 골문을 빗겨나가며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연이어 만들어냈다.
서울에 연이어 공격 기회를 내주던 수원은 백지훈을 투입시키며 동점골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서울의 수비에 번번이 막히고 서울의 역습이 이어지면서 수원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더욱더 커져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수원은 서울의 공격 한 방에 패스 한번에 수비 진영의 공백을 들어내면서 추가 실점을 허용할 만한 순간이 연출해내 ‘디펜딩 챔피언’ 수원답지 못한 경기를 전개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서 이청용의 귀중한 결승골로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수원에 패해 아쉬움이 컸던 서울로써 완벽히 설욕하는 승부로 2연패를 끊고 선두권으로 진입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반면, 수원은 올 시즌 1무 3패로 1승을 올리지 못하고, 3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아쉬운 기록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 경기 결과
- 경기 결과 : 전반전 0-0, 후반전 1-0
- 경기 관중 : 32,075명
- 주심/부심 : 최광보 주심, 안상기/김정식 부심, 이상용 대기심
- FC 서울 : 2연패 마감
- 수원 삼성 : 3경기 연속 무득점 및 연속 무승 기록
◇ 득점/도움
- FC 서울 : 후반 23분 이청용 득점
- 수원 삼성 : 해당 사항 없음.
◇ 출전 명단
- FC 서울 : 박동석(GK), 박용호, 김진규, 김치곤(후반 0분, 김한윤), 안태은, 김치우(후반42분, 이상협), 한태유, 기성용, 이청용, 정조국(후반 12분, 데얀), 이승렬 (대기 : 김호준(GK), 정다훤, 김승용)
- 수원 삼성 : 이운재(GK), 곽희주, 리웨이펑, 알베스(후반 40분, 조용태), 양상민(후반 13분, 배기종), 김대의, 송종국, 박현범(후반 30분, 백지훈), 최성현, 에두, 서동현 (대기 : 박호진(GK), 안영학, 이상호)
박시훈(netcloud@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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