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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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날카로울까' 남북전은 세트피스 대결

기사입력 2009.03.31 12:49 / 기사수정 2009.03.31 12:49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세트피스로 상대팀 골문을 노린다.' 다음 달 1일 열리는 남북한 간의 월드컵 최종예선은 어느 팀이 세트피스에서 정확하고 날카로움이 더해지느냐에 따라 각 팀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 모두 이번 경기가 월드컵 진출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이기에 많은 골이 터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이 때문에 코너킥, 프리킥에서 세밀하고 조직적인 플레이에 의해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상황이 자주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 팀 세트피스의 선봉에는 기성용(서울)과 홍영조(FK로스토프)가 나선다. 올해 초부터 대표팀의 전담 키커로 자리매김한 기성용은 강약 조절과 날카로움이 더해져 대표팀 최고의 '킥 스페셜리스트'로 굳히고 있다. 한동안 전담 키커를 찾기 위해 다양한 선수를 돌리며 시험했던 허정무 감독으로서는 마냥 흐뭇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북한전에 대비하면서도 대표팀은 기성용이 차올려 키가 큰 강민수(제주)나 황재원(포항)의 머리에 갖다대거나 이근호, 박지성 등에 기회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세트피스 훈련을 수차례 반복했다. 허 감독이 가장 강조하는 공격 루트 가운데 하나인만큼 반복 훈련을 통해 약속된 플레이로 이어져 세트피스의 정확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북한이 자랑하는 전담 키커, 홍영조는 감아 차기에 세밀함이 돋보이는 킥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킥의 세기는 약하지만 각도나 같은 동료에게 이어지는 크로싱 능력이 매우 뛰어난 특징을 갖고 있다. 이를 발판삼아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정대세의 만회골에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지난 28일에 열린 아랍에미리트와의 홈경기에서도 위협적으로 감아 찬 오른발 프리킥으로 그 위력을 과시했다.

그야말로 어떤 경기가 치러질 지 예측 불허인 상황에서 어느 팀이 정확한 세트피스로 웃을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흥미가 더해지고 있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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