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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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대표팀, -총알은 이미 장전되었다.

기사입력 2005.06.08 12:24 / 기사수정 2005.06.08 12:24

이수영 기자

- U-20 청소년 대표팀, 온두라스와의 평가전 2:1승리.
- 신영록, 김승용 나란히 득점포 폭발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이 네덜란드 세계대회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뤄진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4강신화 재현의 가능성을 높혔다. 

지난 3일 네덜란드로 떠난 청소년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8일 자정, C조에 속한 온두라스와 마지막 평가전을 가지며 본대회를 앞두고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 

경기에서는 턱뼈 골절에도 불구하고 부상투혼을 보인 신영록과 김승용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 한골을 만회한 온두라스를 2:1로 물리치며 기분좋은 승리를 따냈다. 


(지난 3일 청소년대표 네덜란드 출국 당시. 사진 (c) 이수영 기자)


효과적인 미드필드 장악. 전체적인 조직력은 합격점. 

포백 시스템으로 경기를 시작한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팀은 초반부터 온두라스의 진영 깊숙히 압박해 들어가는 과감한 플레이로 기선을 제압했다. 

심우연과 김승용이 투톱으로 선발출장한 대표팀은 포백 수비에 가담한 안태은을 상황에 따라 미드필드 지역으로 깊숙히 포진시키며 온두라스의 공격력을 미드필드 지역에서부터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적인 전술을 펼쳤다. 

장신 심우연의 머리를 겨냥한 패싱플레이와 미드필더인 백지훈, 이근호의 활발한 공격 가담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잡은 대표팀은 전반전 온두라스의 슈팅을 단 1개로 묶으며 지난 부산컵에 비해 비교적 나은 조직력을 보여주었다.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선취골 기록한 신영록. 평상시에는 보호 마스크를 빼고 지내는 모습. 사진(c) 이수영 기자)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추가골 터트린 김승용. 사진(c)이수영기자)


조직력의 승리. 신영록, 김승용의 연속포.

큰 대회를 앞둔 평가전으로 다소 무기력한 공방전을 보여주던 양팀의 지루한 평형이 깨진것은 후반 39분, 신영록이 선취득점을 따내면서 부터였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된 신영록은 후반 39분 박종진이 차올린 왼쪽 코너킥이 수비사이로 바닥에 깔린것을 골대 정면에서 정확히 차 넣으며 첫골을 기록했다. 신영록의 골은 부상으로 정상적인 대표팀 스케줄을 소화해내지 못한 만큼 자신의 존재를 강하게 알릴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후반 44분에 누네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대표팀. 그러나 곧바로 1분뒤인 45분, 김승용의 추가골이 터지며 승리를 굳혔다.

김승용의 추가골 역시 조직력이 만들어낸 작품.
역시 교체투입된 이승현이 패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띄워준 볼을 문전으로 뛰어들어가던 신영록이 슬쩍 흘려주었고 이것을 이어받은 김승용이 패널티 에어리어로 공간침투해 들어가 완벽한 찬스를 잡았다. 

약속된 세트플레이와 선수들간의 호흡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만들어낸 두개의 득점은 조직력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수 있다는 당연한 교훈을 남겼다. 


여전히 드러난 고질적인 수비불안과 세트플레이 미숙.

지난 부산컵에 비해 상대적으로 팀의 조직력은 살아났지만 마지막 평가전을 치루는 동안에도 약점은 드러났다. 

특히 후반전 들어 미드필드에서의 압박이 느슨해지며 완벽한 슈팅찬스를 내주거나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온 상대 공격수의 맨마킹을 놓치는등 고질적인 수비불안이 여전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후반 5분과 9분, 36분에 이어진 온두라스의 슈팅은 골키퍼 차기석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한국은 선취득점을 한지 정확히 5분뒤인 44분, 누네스의 단독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슈팅에 동점골을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제대로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모습도 본대회를 앞둔 대표팀이 해결해야할 숙제로 지적된다. 



세계청소년 대회 4강신화 재현을 꿈꾸며 네덜란드에 입성한 청소년 대표팀. 
첫상대인 스위스와의 일전을 목전에 두고 얻은 자신감만큼 그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8일 대한민국 U-20 대표팀 vs 온두라스 친선전 ]

결과 
대한민국 2 : 1 온두라스

출전선수 명단
GK 차기석
DF : 이요한, 정인환, 이강진, 안태은
MF : 백승민(이승현), 백지훈(박종진), 이근호(황규환), 오장은
FW : 심우연(신영록), 김승용

득점 
대한민국 : 신영록 (후반 39분), 김승용 (후반 45분)
온두라스 : 누네스 (후반 44분)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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