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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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7인방, 북한전에도 일낸다

기사입력 2009.03.27 10:46 / 기사수정 2009.03.27 10:46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해외파의 활약에 또 기대를 건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다음달 1일 열리는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북한과의 경기를 위해 26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모여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훈련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도르트문트), 박주영(AS모나코), 김동진(제니트), 조원희(위건), 오범석(사마라), 이정수(교토) 등 7명의 해외파가 조기 합류해 16명의 국내파 선수들과 힘을 합쳐 북한전 필승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해외파의 비중이 높은 한국으로서는 비교적 긴 시간동안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것에 크게 고무돼 있다. 월드컵 진출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경기에 일분 일초라도 선수들끼리 더 맞춰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이란과의 최종예선전을 위해 1달 가량 국내파 선수들만 모여 불안하게 전술 실험을 했던 것보다 시행 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해외파들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중요한 고비 때마다 공격포인트와 완벽한 수비력을 자랑하며 큰 힘을 보태 왔다. 2차전 아랍에미리트전에서 박지성이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해 대표팀의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트며 모처럼 대표팀의 완벽한 경기를 이끌어냈다.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이영표-박지성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패스가 이근호의 선취골로 연결됐으며, 박주영까지 쐐기골을 성공시켜 '19년 무승 징크스'를 깼다. 4차전 이란전에서는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박지성이 정확한 위치 선정에 의한 헤딩 동점골로 무패 행진을 잇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이 경기에서 오범석이 활발한 오버래핑과 완벽한 수비력을 자랑하며 새로운 키플레이어로 떠오르기도 했다.

박지성, 이영표에게는 지난 해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북한과의 월드컵 3차 예선의 '악몽'을 떨쳐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 당시, 둘은 경기를 치르기 2-3일 전에 대표팀에 합류해 시차 부적응,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드러내며 자신들의 진가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시차 적응할 시간도 충분한데다 실전 감각 또한 전혀 문제될 부분이 없어 홈팬들을 뜨겁게 달굴 만 한 플레이를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위건에 입단해 아직 단 한 게임도 뛰지 못한 조원희는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하는 김정우(성남)를 대신해 중원을 책임지게 된다. 정대세(가와사키), 홍영조(FK로스토프)에게 한번에 넘어오는 패스를 일차적으로 차단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조원희로서는 빠른 시간 내에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밖에도 박주영은 지난 주, 시즌 3호골을 터트린 감각을 그대로 유지해 북한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으며 이정수는 정대세를 또 한 번 원천 봉쇄해 '정대세 킬러'라는 수식어를 또 한 번 과시하게 된다. 김동진, 오범석은 윙백을 책임지며 북한의 빠른 측면 공격을 안정적으로 막고 기회가 되면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한다.

1주일이라는 충분한 시간동안 해외파와 국내파의 조합이 얼마만큼 잘 이뤄져 북한전 5연속 무승부의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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