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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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홈런 3인방, 3人 3色

기사입력 2005.06.08 02:01 / 기사수정 2005.06.08 02:01

고동현 기자

올 시즌 홈런왕 레이스에서 현대의 돌풍이 거세다. 홈런 부문 상위 5명 중 무려 3명이 현대선수다. 6월 7일 현재 홈런 1위는 15개를 쳐낸 래리 서튼. 그 뒤를 이숭용이 14개로 바짝 뒤쫓고 있으며 5위에는 11개를 친 송지만이 랭크되어 있다. 현대의 3인 3색 홈런타자들을 살펴보자.


 ◆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한 래리 서튼

사실 현대가 래리 서튼을 데려올 때만 해도 지금 일본에서 뛰고 있는 브룸바의 70%만 해줘도 만족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서튼의 성적은 그 이상이다. 병풍과 심정수, 박진만이 FA로 빠져나간 까닭에 팀 성적은 예전만 못하지만 김재박 감독이 서튼만 본다면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질 만큼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홈런 15개를 쳐내며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타율 3위(.354)와 타점 3위(46점)는 덤이다. 작년 브룸바의 타격 3관왕(타율,타점,홈런)에 맞먹는 놀라운 페이스지만 이 기세가 쉽게 수그러들 것 같지는 않다.

서튼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도 검증되었을 정도로 정교한 타격을 자랑한다. 저니맨 신세로 대타를 전전하며 팀을 여러차례 옮겨 다녀 통산타율은 2할대 초반에 불과하지만 모든 타자들의 대타 성공률이 원래 낮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다지 낮은 타율도 아니다. 더군다나 객관적으로 우리나라보다 실력이 높다는 트리플A에서는 지난 시즌 .370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왕을 차지할 정도로 이미 타격에 관해서는 '경지'에 오른선수이기도 하다. 서튼이 요즘과 같은 무서운 타격실력을 자랑하며 홈런왕은 물론 타율, 타점왕에 오를지는 초미의 관심사다.



◆ 만들어진 홈런왕, 이숭용

사실 이숭용은 홈런 타자가 아니다. 정확히 말해 중장거리 타자다. 통산 한 시즌 최다홈런이 2002년 기록한 19개라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만큼 올해 이숭용의 홈런페이스가 놀라울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까지는 현대에 심정수라는 걸출한 홈런타자가 있기에 이숭용이 굳이 홈런을 쳐낼 필요가 없었지만 심정수가 FA대박을 터뜨리며 삼성으로 떠났고, 현대는 그 자릴 메울 선수가 필요했다. 그 결과 이숭용은 올 시즌 홈런을 펑펑 터뜨리며 서튼, 송지만과 함께 홈런왕국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타율은 비록 예년만 못하지만(.286) 지난 6일 롯데전에서 보여준 결정적인 홈런이야말로 현재 구단이 원하는 이숭용의 역할일 것이다.








◆ 홈런왕에 다시 도전한다! 송지만

송지만의 홈런포가 다시 부활했다. 홈런 11개를 기록하며 홈런 부문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왕 도전이 처음은 아니다. 2002년에 무려 38개의 홈런을 날리며 '라이언킹' 이승엽과 홈런왕 경쟁을 벌일 정도로 이미 홈런에 관한한 인정된 선수다. 통산 홈런수도 204개를 기록하며 11위를 마크 중이다.

그렇다고 송지만에게도 시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2년 맹활약했지만 2003시즌엔 부상 등으로 부진하며 74경기에 나서 고작 9개만의 홈런을 기록한 후, 권준헌과 1-1 맞트레이드 됐다. 송지만은 심기일 전후 지난해 22개의 홈런을 날리며 되살아나는 기미가 보이긴 했지만 1번 타자로 나설 때가 있을 만큼 예전의 홈런포는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2005시즌, 송지만은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예전의 실력을 되찾아나가고 있다. 하지만 5월 24일 이후 홈런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 불안하다. 송지만이 홈런포를 언제 다시 터뜨리며 홈런왕 경쟁에 나설지도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사진출처- 현대 유니콘스 홈페이지



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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