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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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첫 승을 향하여

기사입력 2005.06.08 01:46 / 기사수정 2005.06.08 01:46

박혜원 기자

김병현(26. 콜로라도 로키스)이 6월 8일 오전 10시 5분(한국시간) 콜로라도 홈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인터 리그로 벌어지는 시카고 화이스 삭스와의 2차전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지금까지 두 번의 선발 출장은 그동안 불펜에서 들쑥날쑥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그런대로 합격점을 줄 수 있었다.
 
5월 12일 아틀란타와의 원정경기에서는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보여주었고, 5월 29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도 5회까지는 1회 홈런으로 1실점을 내준 것 외에는 완벽피칭을 선보였다.

체력이 갑자기 떨어진 6회 들어 공의 위력이 없어지면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내리 4실점하며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물러났지만 두 번의 선발 경기에서 보여준 5회까지의 안정적인 모습은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세 번째 선발 출장에 상대할 팀은 38승 19패로 빅 리그 최다승과 최고 승률을 기록하며 AL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시카고 화이트 삭스이다. 7일 벌어진 1차전 경기에서도 화이트삭스는 15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9-3으로 콜로라도에게 완승을 거뒀다.

▲ 상대투수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선발은 호세 콘트레라스(71년생, 2승2패, 방어율3.27)이다. 지금까지 총 11게임에 선발 출장해서 66이닝동안 28실점 피홈런9, 사사구27, 탈삼진51, 방어율3.27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으며 90마일 중반대의 빠른 볼에 이어 70마일 중 후반을 오르내리는 뚝 떨어지는 변화구는 상당히 날카롭다. 
 

▲ 선두 타자를 신중하게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최대 강점은 빠른 발들을 이용해서 기동력을 펼치며 내야를 흔들어놓고 타선의 높은 집중력으로 득점에 연결시키는 팀 컬러이다.
 
조심해야 할 선수는 올 시즌 31개의 도루를 성공시키고 있는 1번 타자 스콧 포세드닉. 노련한 포수 토드 그린마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김병현의 투구 폼으로 그를 내보낸다면 도루를 헌납하는 것과 같다.

2번 타자인 발 빠른 교타자 이구치가 대기하고 있고, 폴 코너코를 비롯해 저메인 다이, 피어진 스키 등 중심 타자들이 7일 경기에서 맹타를 터뜨렸기에 김병현으로서는 1회초, 선두 타자와의 승부 결과에 따라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는 중요한 길목이 되리라 보여진다.


지난 두 번째 선발전에서 보면 예전과 같은 구속은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볼 끝의 움직임이 예리했고 스트라이크 존에 낮게 깔려오는 패스트 볼은 인상적이었다. 아직 많은 이닝은 무리이기에 5회까지 살아있는 볼 끝의 움직임과 변화구의 안정감이 동반된다면 비록 강팀과의 만남일지라도 좋은 경기를 펼치리라 생각된다.
 
6월 5일 박찬호의 통산 100승과 같은 날 구원 투수로 나와 시즌 첫 승을 따낸 김선우에 이어 2승 1패 방어율 2.00의 좋은 기록을 보여주며 호시탐탐 빅 리그 진입을 노리는 서재응 까지 승수를 거머쥔 상황에서 0승 4패 방어율 7.04의 초라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김병현이 과연 세 번째 선발 도전에서 첫 승을 가져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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