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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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대' 작가 "'혼술남녀' PD 사망으로 큰 상처…시로 위로 받아"

기사입력 2018.04.09 12:20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명수현 작가가 '혼술남녀' 이한빛 PD 사망 이후 받은 상처를 극복하며 '시그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9일 경기도 파주시 아트월드에서 tvN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이하 '시그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유비, 이준혁, 장동윤과 한상재 PD, 명수현 작가가 참석했다.

이날 명 작가는 "'혼술남녀' 이후 큰 아픔이 있었다. 동료를 잃었고 작품도 본의아니게 찢기는 아픔을 겪으면서 씻을 수 없는 상처가 생겼다. '혼술남녀'를 잊고 다른 작품으로 기획을 준비하게 되면서 도무지 어떤 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소설도 영화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붕 떠있고 공허한 아픔이 있었다. 그럴 때 저를 위로해준 게 시였다. 시를 보며 제 나름대로 마음을 추스리며 상처를 극복했다. 그 경험을 어떻게 작품에 녹여낼 수 없을까 고민 끝에 나온 게 '시그대'이다"고 말했다.

명 작가는 "삼각관계, 멜로라인 등 중요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 무엇보다도 시가 부각되는 그런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시 선정에 있어서 두 가지 방법으로 가고 있다. 스토리에 묻어나올 수 있는 시를 찾는 것과 제가 들려주고 싶은 시에 맞는 스토리를 만드는 방법 이 두 가지를 섞어나가면서 진행하고 있다. 시도했던 것보다 어려운 작업이었다. 그 작업이 시청자분들이 보기에 제가 느꼈던 상처 치유나 힐링의 느낌을 공유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그대'는 의사가 주인공이 아닌 병원 드라마로,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실습생들의 일상을 시(詩)와 함께 그려낸 감성 코믹극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tvN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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