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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끝내기' 박병호, 돌아온 해결사의 진면모

기사입력 2018.04.05 21:53 / 기사수정 2018.04.05 22:01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시즌 첫 끝내기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넥센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와의 시즌 3차전에서 연장 10회 끝 4-3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패했지만 2차전 설욕에 성공한 넥센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성, KT전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다. 시즌 전적 7승4패. 반면 KT는 2연패에 빠지며 6승5패를 마크하게 됐다.

선발 에스밀 로저스의 호투에도 좀처럼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야 했던 넥센이었다. 1회 로하스의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내준 넥센은 초이스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7회 바뀐 투수 고창성을 상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대타 허정협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조상우가 한 점을 실점하며 다시 3-3 동점이 됐다. 9회 양 팀의 득점이 없었고,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는 앞선 타석에서 볼넷 하나를 기록했을 뿐 안타가 없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여전히 3-3으로 팽팽한 10회말, KT 엄상백을 상대로 이정후가 볼넷으로 나가 주효상의 희생번트와 투수 폭투로 3루를 밟았다. 그리고 김하성이 자동 고의4구로 출루했다.

박병호 앞에 놓인 주자 1·3루의 상황, 박병호는 엄상백과의 7구 승부 끝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첫 두 개의 공으로 파울을 만들며 2스트라이크에 몰렸던 그지만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7구를 타격해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해결사'가 경기를 끝내는 순간이었다. 이날 박병호의 끝내기는 지난 2015년 5월 8일 목동 KIA전 이후 1063일 만이다.

경기 후 박병호는 "땅볼이 나올 수 있어 김하성을 거르는 건 당연했다. 초구부터 자신감 있게 외야플라이라도 치자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임했다. 풀카운트라 승부를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잘 쳐낸 것 같다. 끝내기가 나오면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중심타자 역할을 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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