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아역 배우 이레가 영화 '7년의 밤'(감독 추창민)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선보여 호평받고 있다.
'7년의 밤'은 한 순간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광기에 사로잡힌 남자 오영제(장동건)의 오래된 복수극을 다룬 스릴러.
지난 3월 28일 개봉한 '7년이 밤'에서 이레는 장동건이 분한 오영제의 하나뿐인 딸 오세령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오세령은 아빠에게 지속적인 폭력과 폭언을 당하는 아이로, 사건의 촉발제가 된 결정적인 캐릭터. 뿐만 아니라 영화 속 캐릭터들 사이를 맴돌며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이레는 오세령을 통해 아이의 천진한 모습과 동시에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고스란히 표현해내며 관객들의 몰입을 더했다. 특히 한 겨울에 얇은 의상을 입은 채 맨발로 산 속을 뛰어 다니고 수중 촬영에 임하는 등 성인 배우에게도 쉽지 않은 촬영을 직접 해내는 연기 열정으로 현장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췄던 장동건은 인터뷰를 통해 "이레는 나이는 어리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물론 연기도 잘하지만 작품 전체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더라"며 "우연히 이레의 대본을 본 적 있는데 대사 옆에 자신의 생각이나 감독님이 하신 이야기들을 빼곡하게 적어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캐릭터 설정 상 감정적으로 힘들었을 것 같았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2013년 이준익 감독의 영화 '소원'을 통해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오빠생각' 등 굵직한 작품들 속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성인 배우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존재감과 연기력을 선보여 온 이레는 '7년의 밤'을 통해 또 한번 검증된 연기내공을 드러내며 기존 아역의 틀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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