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13 23:28 / 기사수정 2009.03.13 23:28
이번 세리에A 28라운드를 관전하기 좋은 포인트가 무엇인지 집어보도록 하자.
1. 신임감독 두 명, 과연 승수를 올릴 수 있을까?
27라운드 종료 후, 세리에A에서는 두 명의 감독 희생자가 등장하였다. 바로 레체의 마리오 베레타 감독과 나폴리의 에두아르도 레야 감독이다. 그들은 이번 시즌 각각 레체와 나폴리를 맡아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어서 결국 경질되었다.
신임 감독으로 들어온 사람은 레체는 전 QPR감독인 루이지 데 카니오, 나폴리는 전 이탈리아 국가대표 감독인 로베르토 도나도니이다.
현재, 레체는 리그 19위를 기록하면서 강등권에 떨어져 있기에, 루이지 데 카니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나폴리는 현재 9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하면서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나폴리 또한 도나도니 신임 감독의 역할 제일 중요한 것이다.
레체는 팔레르모 원정 길을 떠나고, 나폴리는 강등권인 레지나 원정 길을 떠난다. 과연, 이 두 팀이 새로운 감독 선임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2. 챔스리그 탈락, 후유증은 없을까?
주중에 열렸던 챔피언스리그에서 세리에A 소속 클럽들이 모두 떨어지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였다. 세리에A의 최강자라고 자부하던 인테르, 유벤투스, 로마가 모두 EPL팀에게 떨어지고 만 것인데, 과연 이들 클럽이 리그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유벤투스는 홈으로 ‘16위’ 볼로냐를 불러들이면서 가장 쉬운 상대를 만났다. 하지만, 인테르는 또 다른 세리에A의 강자인 피오렌티나와 홈에서 경기를 가지고, 로마는 요즘 분위기가 좋은 삼프도리아 원정 길을 떠나면서 쉽게 분위기 반전을 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유일하게 유럽대항전에서 승리를 거둔 우디네세는 홈으로 카타니아를 불러들인다. 주중 UEFA컵에서 난적인 제니트 페테르부르크를 2-0으로 꺾으면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 우디네세기에, 카타니아전도 좋은 모습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3. 챔스리그, UEFA컵 존의 향방은?
현재, 챔피언스리그 존인 리그 4위에는 인테르, 유벤투스, 밀란, 피오렌티나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인테르와 유벤투스를 제외하면 아직도 불안정하다. 밀란은 승점 51점을 기록 중이고, 피오렌티나는 46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바로 밑에서 승점 45점의 제노아와 로마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기인, 인테르와 피오렌티나의 경기에서 인테르가 승리하고, 제노아나 로마가 승수를 쌓는 데 성공한다면, 또 다시 챔피언스리그 존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UEFA컵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리그 5위부터 7위까지 나올 수 있는 이 대회를 참가하는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7위인 라치오는 승점 41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바로 밑에 승점 39점을 기록하고 있는 칼리아리와 팔레르모가 호시탐탐 7위를 노리고 있다.
라운드마다 경기 결과에 따라서 챔스리그와 UEFA존에 들어가는 팀이 달라지고 있는 세리에A. 특히 이번라운드에는 승점 차이가 작아, 변동의 폭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 더욱 흥미진진한 경기가 예상된다.
4. 강등권 탈출을 위한 힘겨운 싸움
현재, 강등권이라고 할 수 있는 레지나, 레체, 키에보는 각각 승점 19, 23, 24점씩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중 레지나는 거의 강등이 확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레체와 키에보는 아직 강등권 탈출을 위한 희망을 버리기엔 이르다.
리그 16위, 17위인 볼로냐와 토리노가 각각 승점 26, 24점으로 18, 19위 팀들과 거의 승점차이가 나지 않기에, 더욱 강등권 탈출을 위한 싸움이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 레체는 팔레르모, 키에보는 라치오와 각각 만나면서 중위권 팀들과 힘겨운 전쟁을 펼치게 되었다. 하지만, 강등권을 간신히 벗어나고 있는 볼로냐는 ‘강팀’ 유벤투스, 토리노는 핵심 선수인 도니와 플로카리가 빠진 아탈란타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기에, 레체와 키에보가 승리를 한다면 이번 라운드로 강등권 탈출에 성공할 수도 있다.
과연, 이번 라운드 세리에A에서 승자는 누가 될지,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할 강팀들일지, 아니면 신임 감독들이 승자가 될지, 가장 재미있는 세리에A 라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리에A 28라운드 경기 목록
칼리아리 - 제노아
유벤투스 - 볼로냐
아탈란타 - 토리노
라치오 - 키에보
팔레르모 - 레체
레지나 - 나폴리
삼프도리아 - 로마
시에나 - 밀란
우디네세 - 카타니아
인테르 - 피오렌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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