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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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 to FAN] "스틸야드는 무섭답니다"

기사입력 2009.03.13 20:31 / 기사수정 2009.03.13 20:31

경남FC 기자

K-리그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 경남FC 명예기자단이 야심 차게 준비한 코너 [FAN to FAN]입니다. 말 그대로 맞대결이 예정된 팀들의 팬들이 경기 며칠 전에 서로와 관련된 이야기, 혹은 귀여운(?) 도발을 건전히 주고받는 코너입니다. 

오늘 [FAN to FAN] 그 두번째 주인공은 3월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맞붙는 포항 여성팬과의 대화입니다. 지난 1회 전북팬은 서상민 선수가 탐이 난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어떤 경남 선수가 타깃이 됐을지도 궁금하네요. 참, 아래는 메신저를 통해 진행된 대화 내용입니다.

 

[두대동 경기장 죽순 이제이] 포항과는 경기가 많아서 기억에 남는 장면도 많을 것 같네요. 저는 포항과의 경기하면 07년도 플레이오프 6강전이 제일 생각나요. P양은 기억 속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경기와 장면이 언제인가요?

[내년에 돌아올 쓰리고 P양]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역시 당연히 지난 해 제주에서 경남이랑 붙었던 FA컵 결승전이죠. (사진) 제주도 원정이라 학생인 저는 너무나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어서 애가 탔던 경기이기도 했지요. 학교에서 봤는데 비교적 일찍 터진 김재성 선수의 선제골에 정말이지 소리 없는 아우성의 극치였어요.

그리고 선제골이 터진 후 얼마 지나서 경남의 강력한 슛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갔는데 간담이 서늘해졌었죠. 선제골의 기쁨과 위협의 놀라움이 정신없이 교차했어요. 정말이지 기억에 오래 남네요. 그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한 점이 아쉬워요. 하지만, 결승전이라고 보기엔 힘든 경기장 선정 (제주도 원정), 날짜 선정(평일 날 치렀던 준결승전
과 야외경기를 관람하기에 힘든 시기인 겨울)은 개선됐으면 좋겠어요.


[두대동 경기장 죽순 이제이] 저 또한 그 춥디추운 날씨와 텅빈 경기장, 어두컴컴한 조명, 어마어마한 원정비용이 드는 결승전은 두 번 다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질문 경남의 선수 중 영입하고 싶은 선수는?

[내년에 돌아올 쓰리고 P양]  김근철 선수요. 하지만, 전 김근철 선수가 뛰는 경기는 본적이 없어요(!). 아는 분이 경남의 보물(?)이라면서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잘 생기셨더라고요.

잘 생긴 외모 때문에 좋아한 건 아니지만 어정쩡한 심판판정에 배짱 있게 대들 수 있는 배포가 탐이 나요…(2007년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공을 걷어내던 김근철의 킥이 옆을 바라보고 있던 이?? 주심의 얼굴을 강타했다) 앗 이런 말 한다 해서 그 심판 분께 전화 오는 건 아니겠죠?? (웃음)

그리고 김동현 선수도 영입하고 싶어요. 이분은 아주 옛날부터 개인적으로 맘에 담아둔 선수였어요. 김동현 선수가 자리하고 있는 최전방은 상상만 해도 든든해요. 제가 좀 파워 있는 듬직한 공격수 스타일을 좋아해요. 하지만, 포항 내에서는 비슷한 스타일인 남궁도 선수의 케이스를 보더라도 듬직한 타입은 팀의 공격스타일에 맞지 않는 것 같아요. 그저 제 마음속의 축구스타일에 맞는 영입 1순위 선수랄까요? (웃음)

[두대동 경기장 죽순 이제이] 포항팬 입장에서 봤을 때 경남의 강점과 약점은??

[내년에 돌아올 쓰리고 P양] 경남은 빨라요. 제 작년에 뽀뽀와 까보레가 있었을 때도 무척이나 빠른 팀이었는데 그분들은 존재만으로도 무서웠죠. 그분들이 없다고 해서 경남스타일이 크게 변한 것 같지는 않아요. 조직력이 보다 탄탄해지고 특히나 올해는 신인들을 많이 뽑으셔서 패기가 넘칠 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기에 패기가 넘치기에 실수도 많고 빠르지만 무게가 떨어진 달까…아무래도 작년의 경남은 수비가 꽉 잠기지 못한 것 같았어요…대대적인 선수단 교체로 인한 수비 보완, 신인들의 패기와 기존선수들의 조화가 어떤 성적을 낼지 될지 궁금합니다.

[두대동 경기장 죽순 이제이] 경남의 경기가 포항의 홈 개막전이죠?? 개인적인 각오는?

[내년에 돌아올 쓰리고 P양] 저는 올해 축구장에서 빠져야 할 사람인데 그저 바라는 게 있다면 홈 개막인데 즐겁게 화끈하게 한탕 하죠!

[두대동 경기장 죽순 이제이] 마지막으로 경남팬들에게 도발 한마디

[내년에 돌아올 쓰리고 P양] 스틸야드는 무섭답니다. 홈 개막전 안방불패는 이어질 거에요. 제대로 준비 안 하고 오심 털립니다. 그리고 저희 팀 7번 조심하세요.

[두대동 경기장 죽순 이제이] 스탠바이 오케이 부디 이 분들 조심하세요ㅎㅎ

[사진 및 대담정리=경남FC 명예기자 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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