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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위기의 대전 VS 파죽지세 수원, '퍼플 무패'는 지속될까?

기사입력 2009.03.13 00:15 / 기사수정 2009.03.13 00:15

한문식 기자

2009 K-리그 2라운드 프리뷰 - 대전 시티즌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대전과 수원. 개막전에서 나란히 패했고, 나란히 위기론이 대두했었다. 허나, 수원은 지난 수요일 챔피언스리그에서 'J-리그 챔피언' 가시마를 4-1로 대파하며 상승모드로 전환했다. 대전은 애초 광주와 꼴찌를 다툴 것으로 전망하는 대결에서 허망하게 3-0으로 무릎을 꿇었다. 대전은 아직 위기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하필 홈 개막전 상대가 수원이다. 대전은 2003년 이후로 수원에 단 한 번도 '퍼플아레나'에선 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지난 광주전에서 보여준 대전의 실력으로 이번에도 무패행진을 이어갈지는 못 미덥다. 


반면, 수원은 이번이야말로 대전의 안방에서 승전보를 알린다는 각오다. 리그에서 항상 강했던 수원이지만, 이상하리만치 대전의 안방에서는 좀 채 힘을 쓰지 못했다. 벌써 8년째다. 작년 마지막 대결전 대전은 2승 7무 4패로 10위를 기록하고 있었고, 수원은 12승 1무의 무패 기록으로 1위를 고수하고 있었다. 대전은 6경기째 승리의 소식이 없었고, 수원은 리그 11연승으로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하지만, 누군가 그랬던가 "공은 둥글다."라고. 대전이 수원을 잡아내며 수원의 연승과 리그 무패를 저지했다.


대전은 이번 수원전이 역시나 최고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3월 유일한 홈경기인 점과 홈 개막전, 그리고 개막전 3-0 완패의 쇼크를 덜어내야 하기에 상승세 수원이 부담스럽다. 그렇지만, 역시 수원을 잡아낸다면,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


수원 역시 지금의 최고조의 상승세를 이어나가 위기의 대전을 격파하고 지겹던 '퍼플아레나' 무승의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다.위기의 대전앞에 놓인 파죽지세의 수원. 누가 이길지 정말로 궁금한 대결이다. 이 대결은 14일 오후 3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서로를 깨기 위한 비장의 무기!


작년 개막전에서 대전을 2-0으로 완파했던 수원. 그리고 2번째 대결에서 대전은 6경기 무승, 수원은 11연승이었다. 이미 개막전에서 대전을 격파한 수원이었기에 상승세와 함께 대전격파를 꿈꿨다. 하지만, 그 꿈을 단박에 날려버린 사나이가 있었으니 바로 대전의 에릭이다. 후반 39분, 한재웅의 패스를 쇄도하며 마무리 지으며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에릭은 단번에 '한밭벌 영웅'으로 급부상한다. 작년 18경기 2골로 방출돼도 이상 할 게 없었지만, 역시나 수원전 결승골로 자신의 존재감을 크게 알리며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 광주전에서는 빠졌었다. 다시 한번 한밭벌 영웅이 되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른 것이다.


이에 맞서는 에두. '수원의 영웅'이자 작년 '개막전 영웅'인 에두는 대전전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07년 마지막 정규리그에서 대전에 패배했던 수원은 08년 초장부터 만난 대전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에두의 두 방으로 수원의 근심은 날아갔다. 그래서 대전 원정에 나섰던 수원은 에두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구장을 옮긴 곳에선 '님의 침묵'만이 있었을 뿐이다. 팀내 최다인 6번의 슈팅을 때리고서도 골로 연결하진 못했다. 그래서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에두는 절치부심 대전을 격파하겠노라며 다짐 또 다짐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라면 못할 것도 없다. 그만큼 무서운 수원 '공격의 핵' 에두이기 때문이다.

▶ '마에스트로' 권집 VS '시리우스' 이관우

이제 대전과 수원의 경기에서 포커스를 맞출 선수는 고종수가 아니다. 고종수는 이제 필드와 작별을 고했기 때문이다. 이제 고종수의 몫은 고스란히 권집이 떠안게 됐다. 수원에서 데뷔했지만, 차범근 휘하에선 중용되지 못하며 이리저리 떠돌다 다시 '아버지' 김호의 품에 안긴 권집이다. 작년 권집의 활약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13경기 12번의 슈팅이 권집의 모든 것을 말해줬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지난 개막전에서 플타임으로 뛰며 공수에서 부지런한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다. 패배까진 막진 못했어도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였기에 권집의 부활 원년으로 기대하는 팬들이 더러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젠 권집이 보여줘야 한다. 난적 수원을 상대로 말이다.


이에 맞서는 이관우. 이관우도 누구보다 대전전을 기다려 왔을 터이다. 이제는 대전에서 프로데뷔하고 6년간 뛰어온 곳에 대한 정은 더는 남아있지 않다. 그에게는 '청백적'의 수원만이 있을 뿐이다. 작년 대전전에서 이관우의 활약상이다. 후반 13분 투입됐던 이관우는 이날 의욕이 너무 앞섰는지 흥분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이며 이관우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이번만은 대전의 심장부의 자신의 실력을 알린다는 각오로 가득 차 있다. 포항과의 개막전 풀타임뒤 가시마전에 결장하며 쉴 만큼 쉰 이관우. 선발출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대전 격파의 선봉장으로 서게 될 이관우의 활약상을 지켜보자.


▶ 불안한 골문의 해결책!


최은성. 대전의 명실상부 '레전드'다. 97년 대전에서 395경기를 뛰고, 매 시즌 33경기 이상을 출전하며 대전의 골문을 굳건히 지켰다. 작년에도 31경기에 나서며 '수호천왕'의 명성을 떨쳤었다. 하지만, 그도 이제 나이가 있고, 김호의 세대교체 속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올해 개막전에서도 양동원에게 밀리며 안방의 키를 내줬었다. 하지만, 양동원은 지난 경기까지 딱 10경기를 소화한 새내기에 불과했다. 그의 잘못으로 탓할 수 만은 없지만, 역시 1경기 3실점의 멍에는 양동원이 쓸 수밖에 없었다. 대전은 개막전 한 경기만 치렀을 뿐인데,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베테랑 최은성의 선발에 힘이 실린다. 대전의 홈경기에서 수원이 무패행진을 지속할 수 있던 건 최은성의 공이 컸다. 수원의 완벽한 찬스도 최은성의 신들린 선방을 넘지 못했다.  


최은성은 아직, 양동원에게 안방의 키를 완전히 넘긴 것이 아니다. 위기의 대전을 구할 대전의 전설 최은성. 그의 노련함이 대전을 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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