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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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프리즘] '나의 아저씨' 장기용 폭행신 "전개에 필요" vs "지나친 묘사"

기사입력 2018.03.22 15:58 / 기사수정 2018.03.22 16:32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 속 장기용의 폭행신을 두고 시청자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나의 아저씨' 1화에서는 사채업자인 광일(장기용 분)이 지안(이지은)을 무차별하게 폭행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를 두고 전개에 필요한 장면이었다는 의견과 불쾌했다는 비판이 대립하고 있다.

약 2분가량 이어지는 신에서 광일은 주먹으로 지안의 배와 얼굴을 가격하고, "네 인생은 종쳤어. 이X아" 등 폭언을 쏟아낸다. 이 장면은 지안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는 동시에 다음 날 지안이 선글라스를 끼고 출근하는 원인이 된다. 지안이 선글라스를 꼈기 때문에 동훈(이선균)은 지안이 돈 봉투를 봤는지 못 봤는지 알 수 없게 된다. 지안은 동훈이 서랍에 넣어둔 돈 봉투를 훔쳐 빚을 갚으려고 한다.

폭행장면의 기능은 두 가지다. 시청자들이 지안에게 연민을 느끼게 하는 것과, 이어지는 전개(선글라스를 끼고 출근)에 타당성을 부여한다. 이는 결국 동훈과 지안이 돈 봉투로 엮이게 되는 중요한 원인이기도 하다. 필요한 장면이었다는 시청자들은 많은 드라마에서 이보다 더 심한 수위의 장면이 방송되는데 무엇이 문제냐고 주장한다.

반면 필요성을 떠나 묘사가 노골적이었다고 비판하는 측에서는 광일이 지안을 반복해서 때리고, 이미 쓰러진 지안의 멱살을 잡고 일으킨 다음 또 때리는 등 도를 지나쳤다고 지적한다. 광일이 사채업자라면 돈을 달라고 독촉하면 그만이지 지안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때리는 게 현실적이냐는 반문이다.

게다가 제작진이 공개한 인물 소개에서 광일은 지안이 자신을 보게 만들기 위해 지안을 괴롭힌다고 설명되고 있다. 또 '사연'이 있다는 문장도 있다. 몇몇 시청자는 광일의 폭행 이유를 사연으로 포장하고 정당화하는 것을 우려했다.

이와 관련 '나의 아저씨' 측은 "광일과 지안은 단순한 채무 관계를 넘어 과거 얽히고설킨 사건에 따른 관계를 지닌 인물이다. 이들의 관계가 회차를 거듭하며 풀려나갈 예정이니 긴 호흡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시청자분들이 불편하게 느끼셨을 부분에 대해서 제작진이 귀담아듣겠다"고 전했다.

또 이 장면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TV캐스트, 티빙 홈페이지 등에 짧은 클립 형태로 존재했으나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lyy@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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