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11 02:55 / 기사수정 2009.03.11 02:55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정규 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등 무리한 일정 속에서도 FC 서울의 공격력은 거침이 없었다. '2경기 10골', 경기당 5골이라는 어마어마한 골결정력을 자랑하는 서울이 지난해보다 한층 나아진 경기력을 보이며 시즌 초반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였던 전남에 6골을 넣고, 홈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스리위자야를 상대로 4골을 뽑은 서울은 팀 색깔을 젊고 패기 있는 축구로 바꾸면서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선수단 자체가 젊어지면서 '거칠 것 없는' 그들의 스타일은 경기장에서 그대로 보였다. 중앙과 좌우를 넘나들면서 아기자기하게 패스를 주고받으며 찬스를 만드는 창의적인 플레이가 이어졌고, 세밀하고 빠른 공격력은 더욱 강해졌다.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해졌다. 작년과 비교해 주전급 선수의 변화가 거의 없었던 만큼 조직적 플레이는 물론 선수 개개인의 기량도 많이 향상됐다. '쌍용' 기성용과 이청용의 원활하고 감각적인 경기 운영과 정조국, 데얀 등 공격진들의 파괴력 상승, 측면 미드필더 김치우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높은 골결정력 등 공격진 선수들의 능력치가 '역대 최강'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특히, 2경기 연속 2골을 뽑아낸 김치우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간 과감한 측면 돌파에 이은 중거리슛, 감각적인 프리킥 능력을 과시하던 김치우는 날카로움을 더해 높은 골결정력까지 자랑하면서 서울의 가장 강력한 공격 자원으로 새롭게 발돋움하고 있다.
첫 경기에서 3도움을 기록하고, 스리위자야 전에서도 세 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이청용의 세밀한 패스플레이도 많이 돋보여졌다.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정확하고 날카로운 패스는 수차례 골과 다름없는 상황으로 이어지면서 이청용, 그리고 서울만이 가질 수 있는 신무기로 장착할 수 있게 됐다.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면서 곧바로 다음으로 이어지는 빠르고 정확한 플레이는 한층 더 좋아졌다는 평이다.
보다 짜임새 있고 창의적이며 패기 넘치는 축구를 자랑할 수 있게 된 서울. 그들의 색깔을 바탕으로 초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 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동시 석권의 꿈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다.
[사진=김치우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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