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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일본킬러 '울산', 나고야전 치욕의 패배 씻을까?

기사입력 2009.03.09 07:26 / 기사수정 2009.03.09 07:26

한문식 기자
2009 AFC 챔피언스리그 32강 E조 1차전 - 울산 현대 호랑이 VS 나고야 그램퍼스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아시아 정상을 향한 '호랑이군단'의 포효가 시작된다. '2009 AFC 챔피언스리그'의 첫판이 한일전으로 시작된다. 울산은 06년 4강에서 탈락한 후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특히 일본킬러로 명성을 날리던 울산이 이번에도 그 명성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전지훈련에서 작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감바 오사카를 3-1로 제압하는 등 출발이 산뜻하다. 상대는 작년 J-리그 3위에 빛나는 나고야 그램퍼스(이하 나고야)다. 나고야 그램퍼스는 김정우(현 성남)가 뛰었던 팀으로, 유고축구의 레전드 드라간 스토이코비치가 현 사령탑이다. 지난주 J-리그 개막전에서 오이타를 3-2로 격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나고야는 조 수위를 다툴 울산 원정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울산도 K-리그 1라운드를 휴식하며 나고야와의 홈경기에 집중한 상태다. 김정남 체제에서 김호곤 체제로 탈바꿈한 울산이 올 시즌 첫 공식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 팀의 챔피언스리그에서 한차례 격돌한 적이 있다. 96-97 아시안 컵 위너스컵 4강전에서 격돌했었다. 사우디 제다에서 펼쳐진 나고야와의 4강전. 울산의 참패였다. 현 나고야 감독인 스토이코비치를 막지 못하며 5-0의 참패를 당하며 무너졌었다. 그리고 12년 만에 복수의 기회를 잡은 울산이다.  



'한일전'으로 챔피언스리그의 서막을 알릴 울산과 나고야의 대결은 오는 10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 울산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한-일 대표가 지키는 골문을 뚫어라!



한때 이운재의 후계자로 지목받던 김영광. 지금도 대표는 맞다. 하지만, 이운재(수원)와 정성룡(성남)에 밀린 '넘버 3'다. 정성룡과의 '넘버 2' 싸움에서도 한발 밀린 모양새다. 작년 K-리그 33경기에 출장에 딱 33실점 했다. 경기당 1점에 달하는 수친데, 전년도 시즌의 36경기 26경기에 비해 실점이 많아진 상태다. 그래도 소속팀에서는 부동의 '넘버 1'키퍼다. 챔피언스리그같이 중요한 경기에서는 무엇보다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김영광의 반사신경과 민첩성에 기대를 거는 울산이다. 울산의 최후 보루 김영광. 지금은 대표팀 경쟁에서 한발 물러난 상태지만, 챔피언스리그를 발판삼아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각오다.



이에 맞서는 세이고 나라자키 골키퍼. 현재 일본 대표팀 부동의 주전이다. 넘버원 골리니 우리나라로 치면 이운재의 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작년 30경기에서 30골을 내주며 김영광과 같은 1점대 방어율을 선보였다. 나라자키의 장점은 민첩함과 185cm의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제공권 장악능력이다. 작년 한일올스타전에서는 3-1로 패배하며 자존심을 구겼기에 이번 울산전을 명예회복의 장으로 보고 있다.



한일 대표급 골키퍼가 지키는 든든한 골문이 뚫릴지 여부도 이번 경기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3년차 브라질 공격수의 정면 대결!



올해로 3년차인 브라질 공격수의 정면 대결도 이번 대결의 볼거리다. 루이지뉴는 2007년 대구에서 31경기 18골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다음해 울산으로 이적했다. 작년 울산에서의 기록은 24경기 11골 3도움. 부상 탓에 교체출전이 많았지만, 그래도 제 몫은 해냈다. 허나, 아쉬움으로 남는 루이지뉴의 기록이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는 확실한 울산의 에이스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나고야의 다비. 루이지뉴와 같은 리그 3년차이다. 2007년 콘사도레 삿포로에 입단해, 2년간 65경기에서 33골을 터뜨린 골잡이다. 그 실력을 인정받아 올해 나고야에 전격 합류했다. 그리고 일단 나고야의 선택은 틀림없었다. 지난주 J-리그 오이타와의 개막전에서 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팀의 3-2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현재 득점 선두로 달리고 있는 다비는 울산의 크나큰 위협이 될 것이다.



▶ 염기훈의 왼발이냐? 오가와의 오른발이냐?



'왼발의 달인' 염기훈. 신년벽두부터 소속팀 울산에 한 방 먹였다. 구단의 동의 없이 해외진출을 모색했기 때문이다. 해외진출은 무산됐고, 2천만원이라는 벌금이라는 구단 내 징계로 잡음은 가셨다. 하지만, 그 잡음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력으로 진정한 속죄를 해야 하는 염기훈이다. 우성용, 양동현, 브라질리아 등 공격의 핵심선수들이 여럿 떠났다. 그래서 속죄와 더불어 에이스의 몫까지 해줘야 하는 염기훈이다. 작년 19경기 5골 1도움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이 마음에 걸리지만, 그의 왼발의 예리함은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맞서는 요시즈미 오가와. 작년 J-리그의 신인왕이다. 33경기에서 11골을 뽑아낸 득점력 있는 나고야의 미드필더다. 작년의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등번호 10번을 등에 달고 올 시즌을 나서게 됐다. 아직 대표경력이 일천하고 챔피언스리그 경험도 없지만, 젊은 패기와 실력으로 맞선다. 울산은 염기훈의 날카로운 왼발이 있다면, 나고야는 오가와의 정교한 오른발이 있다.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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