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박주호와 홍정호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원정 평가전에 참가하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을 치른 뒤, 이틀 후 폴란드로 이동해 28일 폴란드를 상대한다.
부상과 부진이 겹쳤던 홍정호와 박주호 두 선수 모두 지난해 6월 카타르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홍정호가 전북, 박주호가 울산의 유니폼을 입은 뒤 대표팀 승선 기회를 잡았다.
출국 전 만난 박주호는 "ACL과 리그를 병행하면서 스케줄이 타이트해서 피곤하지만 경기하면서 몸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그런 것들을 팬들에게 보여준다면 마지막으로 월드컵 가는 멤버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뒤를 돌아볼 것도, 생각할 겨를도 없다. 한 경기에 5분, 10분이 주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 다음 판단은 감독님이 하실 것"이라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수비 라인이 계속 바뀌어서 조직적으로 문제가 드러나는 것도 있지만, 뒤에 4명의 선수를 보호하는 선수들이 도와주느냐에 따라 수비수들 부담 줄어들 것"면서 "미드필더 등에서 많이 뛰어주면 뒤에 선수들 수비 부담이 줄어들고 안정적인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공항에 오면서 많이 떨렸다'고 얘기한 홍정호는 "대표팀보다 소속팀이 없어서 빨리 팀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대표팀은 항상 원하고 있었다. 개인 훈련하면서 빨리 좋은 모습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돌아봤다.
홍정호는 "이번 소집이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좀 더 부담이 있다. 하지만 최대한 부담 없이 하되, 긴장감을 가지면서 경기나 훈련에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에선 시즌 초반이고 선수들이 대표 선수들이 동계훈련을 가면서 손발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맞춰가고 있고, 점점 좋아질 것"이라며 "대표팀 수비진에서도 전북 선수들이 많은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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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