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컬벤져스가 올림픽에 이어'무한도전'에서도 활약을 펼쳤다.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값진 은메달을 딴 컬벤져스 김은정, 김경애, 김영미, 김선영, 김초희와 김민정 감독이 출연했다.
멤버들은 팀킴의 출연에 환호하며 신나 했다. 선수들의 이름을 부르며 격하게 좋아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김영미와 안경선배의 모습에 반가움을 금치 못했다. 김은정은 "예능에서는 '무한도전'이 오랜 시간 했고, 우리의 팀 색깔도 오랫동안 해온 팀이어서 너무 나오고 싶었다"며 수줍어 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영광이고 꿈 같다"고 말했다. 팀킴 멤버들 역시 "꿈만 같다"며 신기해했다. '무한도전'의 이야기에 연신 웃음꽃을 피우며 즐거워했다.
본격적인 토크 시간을 가진 가운데 김 감독은 "선수들은 4강을 예상했고 내 입장에서 은메달이 기쁘지만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만들어진 과정에서 경험치가 있고 분석한 부분이 있으니 못해도 동이라는 생각은 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일본과의 준결승 때 김은정의 회심의 마지막 샷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김은정은 "빨간색 원에 들어가면 끝나는 건데 들어감과 동시에 '와' 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안보이고 빨간색 원과 스톤만 보였다"며 당시의 환희를 떠올렸다.
김은정은 무표정 카리스마로 유명해졌다. 이와 관련, "게임 때 내 얼굴을 보지 못한다. 스톤 보고 작전에 집중하니 얼굴이 그렇게 나온다. 평소에는 잘 웃는다. 애들이 계속 괴롭히고 못살게 굴어도 제가 웃으니까 제가 좋은 줄 알고 계속 괴롭힌다"며 반전 면모를 공개했다.
김초희는 "컬링 편에 박보검이 나오지 않았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초희 씨 어떻게 하죠? 박보검은 오늘 안 온다"고 외쳐 웃음을 안겼다.
다행히도 다른 연예인과 전화 연결이 됐다. 바로 강다니엘이었다. 김경애는 처음에는 강다니엘이 아닌 것 같다고 했지만 "안녕하세요 저 강다니엘입니다"라는 목소리에 크게 놀라며 자동 기립했다.
강다니엘은 "컬링 경기를 많이 봤다. 김경애 선수가 날 좋아한다는 걸 안다"고 이야기해 김경애를 웃게 했다. 김경애는 느닷없이 절을 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김선영은 "내가 경애에게 강다니엘을 소개했다", 김영미는 "경애의 언니 김영미다", 김민정 감독은 "경애팀 감독이다"라는 등 모두 김경애를 엮어 웃음을 안겼다. 강다니엘은 "국가대표가 선수가 팬이라고 하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 다음에 뵈면 고기라고 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샤이니 태민과 통화했다. 태민도 김은정이 자신의 팬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태민은 "내가 더 팬이다"라며 화답했다. 팀킴은 이번에는 김은정과 엮어 자신을 소개해 웃음을 더했다. 김은정은 영미를 부르듯 '태민'을 불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후 ‘컬벤져스’ 안경선배 김은정 팀과 ‘무한도전’ 안경만 쓴 선배 유반장팀의 컬링대결이 이어졌다. 재석 팀의 조세호가 첫 투구자였다. 하우스 밖 가드에 성공했다. 은정팀 김영미의 스톤도 나란히 위치했다. 박명수의 샷은 하우스 안에 들어오며 반전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내 재석팀 김선영이 박명수 샷을 쳐내고 하우스 안에 안착했다. 유재석은 첫 샷이 미스가 나와 아쉬워했다.
은정팀 양세의 샷은 가까스로 파란색 원에 걸쳤다. 재석팀 김경애는 100점 짜리 샷을 던지며 상대팀이 제거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조세호는 3중 추돌로 팀의 스톤을 밀어내 유재석의 원성을 들었다. 김선영의 활약으로 다시 재석팀이 앞섰다. 양세형은 '굿샷'을 선보이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런가 하면 깍두기 정준하가 더블 테이크아웃(상대 스톤을 밀어내는 것)으로 대역전을 일궈냈다. 덕분에 재석팀이 구사일생했다. 멤버들은 "컬링 완전 재밌다"며 몰입했다.
1대 0으로 은정팀이 앞선 가운데 예측할 수 없는 샷들이 나왔다. 유재석은 선수들도 하기 어려운 롱가드 런백(앞의 스톤을 때려 뒤에 있는 스톤을 밀어내는 것)을 달성해 중계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경기가 흥미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은정팀이 유리해졌다. 은정팀의 깍두기 정준하도 활약했다. 재석팀의 마지막 샷이 원 안에 미치지 못해 은정팀이 4점을 획득했다. 결국 최종 승자는 5대 0으로 은정팀이 됐다.
컬벤져스는 "유명한 분들과 국민예능에서 추억을 나눠서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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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