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06 08:49 / 기사수정 2009.03.06 08:49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WBC 지상파 생중계가 극적 타결 되었다. 덕분에 국민들은 안방에서 WBC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생방송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WBC의 한국 내 중계권이 있는 IB스포츠에서는 “금전적 손실이 크지만 국민적 관심을 저버릴 수 없었다”며 이번 중계권 협상에 마침표를 찍었다. 협상이 타결되면서 WBC를 생중계로 즐길 수 있게 된 야구팬들은 기쁨을 만끽할 수 있게 되었지만 마냥 기뻐하기만 할 수는 없는 사람들도 있다.
WBC와 프로축구 개막식
7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과 포항의 올해 프로축구 정규리그 개막전이 있을 예정이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이었던 수원 삼성과 지난해 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자 2007년 K-리그 챔피언이었던 포항 간의 대결은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WBC의 개막이 5일이란 점에서 문제가 생겼다. 6일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번째 경기를 시작으로 7일, 8일, 9일까지 연이어 펼쳐지는 WBC 지역 예선의 영향을 프로축구가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각자 관심이 가는 경기를 보면 상관이 없겠지만 WBC라는 이벤트는 너무도 크다. 특히, 모든 언론사에서는 WBC 특집을 다루고 있다. 또한,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쏠리는 관심도 증대되고 있다. 범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WBC의 지상파 중계가 확정되면서 한국 프로축구의 개막전이 한편으로 밀려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
WBC와 프로축구 개막전, 모두에 관심이 모여야
한국 축구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냈을 때, 한국 프로축구 개막식은 국민의 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 치러졌다. 하지만, 2002년 이후 한국 축구가 이렇다 할 성적표를 받지 못하고,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유럽 축구 중계방송이 케이블을 통해 시작되면서 점차 한국 프로축구의 인기는 식어갔다. 그러나 야구와 더불어 축구는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 종목이고 개막전을 기다려온 팬들도 많다.
WBC 예선이 시작되면서 국민의 눈과 귀는 모두 WBC 한국 대표팀과 야구로 쏠렸다. WBC에서의 성적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이 대회를 계기로 4월에 있을 프로야구 개막식은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프로축구 개막식이 WBC와 같은 기간에 치르지만 K-리그 개막식에 대한 관심도 줄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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