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인턴기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배우 조민기(본명 조병기)의 빈소에는 슬픔만이 가득했다.
故 조민기의 사망 사흘째를 맞이한 11일,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적막만이 가득했다. 군 복무 중이던 아들이 상주로 자리를 지켰으며 다른 가족·친지들도 슬픔 속에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빈소에는 배우들과 영화감독 및 연예계 관계자들이 보낸 스무여 개의 조화가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고 있었지만, 조문을 하기 위해 직접 장례식장을 찾은 연예인은 드물었다.
현재 연예계는 조민기에 대한 언급조차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유아인은 고인의 사망 당일 SNS에 화형당하는 영상을 올려 논란을 빚었고, 고인과 함께 작품을 했던 정일우도 '당신을 위해 기도한다'라고 썼다가 논란이 일자 SNS 게시글을 전부 삭제했다.
한편 故 조민기는 지난 9일 오후 4시 5분께 서울 광진구 구의동 주상복합건물 지하 1층 주차장 내 창고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A4 용지 6장 분량의 유서를 찾았고, 학생들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타살 협의점이 확인되지 않아 부검하지 않는 것으로 검찰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故 조민기는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임하던 시절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한 사실이 폭로되며 물의를 빚었다. 그는 "법적,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남은 일생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다"라고 사과했다. 오는 12일 경찰 소환을 앞두고 있었으나 사망으로 인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는 종결됐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6시 30분 엄수되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이덕행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