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05 02:42 / 기사수정 2009.03.05 02:42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4일 나란히 첫 출격한 두 대체 외국인 선수, 안양 KT&G의 토마스 패얼리와 서울 SK의 코리 미니필드가 데뷔전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이며 명암이 엇갈렸다.
KT&G의 패얼리는 대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30분간 출장하며 18득점, 13리바운드, 3블록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이 날 경기를 지켜본 관계자나 팬들은 대체로 '기대 이상'이라는 분위기다. 아직 첫 경기를 뛰었을 뿐이기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오히려 첫 경기에서 이 정도 활약이라면 적응이 된 이후에는 더 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시즌 KT&G에서 뛰었던 센터 TJ 커밍스와 닮은 유형의 선수로 알려졌던 패얼리는 이 날 상당한 탄력과 만만치 않은 농구 센스를 과시했고, 센터로서는 비교적 작은 신장과 마른 체격 때문에 우려됐던 골밑 지배력에서도 비교적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마른 체격과 가벼운 몸 때문에 힘 있는 장신 센터를 수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고, 슛 거리가 비교적 길지 않다는 점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또 상대 수비가 몰릴 시 밖으로 공을 돌릴 수 있는 피딩 능력이나 자유투 등은 아직 미지수로 남아있어 조금 더 두고 지켜봐야 할 상황.
반면 SK의 미니필드는 부산 KTF와의 경기에서 23분간 6득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이 날 SK는 그레고리 스팀스마가 일찌감치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선수 기용에 어려움을 겪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더구나 스팀스마의 부재에 미니필드의 부진까지 겹치며 공격 부담이 김민수에게만 가중, 3쿼터까지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것이 사실이다.
경기 후 김진 감독 역시 미니필드에 대해 “첫 경기라 이해는 하지만 솔직히 기대에 못 미쳤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더 지켜볼 것”이라며 자세한 판단은 유보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미니필드는 탄력이나 돌파력 등에서는 어느 정도 실력을 선보이며 이후의 가능성을 남겨놓은 상태. 빠른 적응 여부가 관건인 셈이다.
이 날 경기는 대체 선수를 영입한 두 팀, KT&G와 SK가 각각 상대팀인 오리온스와 KTF를 꺾고 6강 진출을 향한 희망을 계속 이어갔다.
[사진=4일 KBL에 첫 데뷔한 코리 미니필드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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