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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화유기' 성혁 "오연서·이세영이 자기보다 예쁘다고"

기사입력 2018.03.06 09:31 / 기사수정 2018.03.06 09:31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에 출연한 배우들은 모두 개성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파격적인 것은 하나의 몸에 두 개의 영혼을 가진, 동장군과 하선녀다.

배우 성혁은 남자인 동장군과 여자인 하선녀를 동시에 연기했다. 동장군은 아이스크림 가게를 하며, 겨울을 담당하는 과묵하고 진지한 남자다. 하선녀는 바를 운영하며 여름을 나타내는 섬세하고 다정한 여자다.

"대본을 봤는데 (역할이) 설득력 있고 재밌더라고요. 신선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할지 고민이 됐는데 (제작진이) 제 방법대로 할 수 있게끔 믿겠다고 하셔서 한번 도전해볼 만하다, 한번 해보자고. 그런데 만만치가 않더라고요."

하선녀 역할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었다. 여자를 연기한다는 생각보다도 내재된 여성성을 찾아내 극대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성혁은 영화 '플루토에서 아침을'을 보고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한다.

"저는 남자이지만 분명히 여성스러운 부분도 있거든요. 손을 (가지런히) 모은다던가 조심스럽게 행동한다던가요. 그래서 뭔가를 해야되겠다는 생각보다는 내 안에 있는 여성성을 믿고 연기한 것 같아요. 또 꼼꼼하게 준비한 게 도움이 됐어요. 원피스를 입고 화장을 하고 하이힐을 신으니 조심하게 되고. 마치 남자들이 정장을 입었을 때 옷에 맞게 행동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하선녀를 연기했어요."

자칫 억지처럼 보일 수 있었지만, 성혁의 자연스러운 연기 덕분에 빨려들었다. 성혁은 "흉내 내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며 "목소리 같은 경우도 제 목소리 중 가장 부드러운 음을 냈다. 여자처럼 하려고 한 게 아니어서 설득력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혁의 연기를 본 배우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자기보다 예쁘대요." 오연서, 이세영의 말이다. 특히 이세영은 성혁에게 '어떻게 그렇게 섹시하게 연기하냐'고 물어봤을 정도. 성혁은 "그렇게 얘기하면서 장난쳐주니 더 재밌게 했다"고 말했다. 시청자 댓글 중에도 '예쁘다'가 너무 좋았다는 그는 "'동장군 멋있어요'보다 '하선녀 예뻐요'가 더 좋더라"며 웃었다.

동장군과 하선녀 촬영이 같은 날 이뤄진 적도 있는데, 그럴 때는 변신 작업에 3~4시간 정도가 걸렸다고 한다. 그런 건 전혀 힘들지 않았고, "저는 연기만 했을 뿐이지 헤어, 메이크업, 의상하는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공로를 돌렸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tvN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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