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K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SK는 4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12-6으로 승리했다. 이날 앙헬 산체스가 지난 27일 요미우리 전에 이어 두 번째 선발 등판을 소화, 3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루수 최항의 실책이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한 산체스는 그 후 2이닝을 더 소화하면서 최고구속 평균 구속 152km/h에 달하는 직구를 주무기로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의 변화구를 적재적소에 구사하여 타자들의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SK는 1회 선두타자로 나선 노수광의 홈런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4회초 한화 백창수와 강상원의 연이은 적시타로 3점을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어진 4회말 타선 폭발로 흐름을 바꿨다. 먼저 선두타자 최항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바뀌었다. 1사 후 이어진 로맥의 볼넷, 김동엽의 좌전안타에서 최승준이 동점 적시타를 쳤으며, 정진기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박승욱의 적시타로 경기가 뒤집혔다.
SK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노수광의 2타점 2루타, 최항의 2타점 적시타, 최정의 적시타, 김동엽의 적시타, 상대 실책으로 얻은 2점을 묶어 4회에만 총 11점을 뽑으며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이후 한화 이글스도 5회, 6회, 7회 1점씩을 뽑아내며 저력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점수를 벌린 SK가 리드를 유지하고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후 트레이 힐만 감독은 "공격력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특히 선수들에게 투스트라이크 이후 적극적으로 공격해줄 것을 주문했는데 그 결과가 점점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투수들도 상대방에게 허용한 42번의 타석에서 31번을 유리한 카운트로 시작한 것이 긍정적이었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선발 산체스는 "직구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던지고자 하는 곳에 제구가 되었다. 그리고 변화구도 여러가지 던졌는데 역시 원하는 스팟으로 들어갔다. 전체적으로 손 끝의 느낌이 좋은 날이었던 것 같다"고 두 번째 등판을 마친 소감을 말했다.
한편, SK 선수단은 하루의 휴식일을 가진 뒤 6일 이시카와 구장에서 LG트윈스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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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