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건반 위의 하이에나’가 안방극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2일 첫 방송된 KBS 2TV ‘건반 위의 하이에나’는 5개월여 만에 다시 만난 MC 정형돈, 정재형, 슬리피와 함께 에일리, 정동환, 그레이, 리듬파워가 첫 주자로 소개됐다.
먼저, 뮤지션들이 메인 MC인 정형돈과 정재형을 중심으로 두 팀으로 나뉘어 경쟁하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팀으로 나뉘다 보니 MC들은 물론 출연진들도 서로를 견제하며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되어 재미를 더했다.
정형돈 팀은 2017년 음원퀸 에일리와 차트 역주행의 주인공 멜로망스의 정동환이었다. 정동환의 작업실에서 처음 만난 에일리는 수줍어하며 낯을 가렸으나, 정동환의 피아노 연주가 시작되자 즉석에서 멜로디 라인을 만들어내는 천재성을 보여줘 다른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파워풀한 보이스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를 장악했던 에일리의 순둥순둥하고 털털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일상의 모습이 공개됐다. 평소 일정이 없을 때는 주로 누워있는다는 에일리는 소파만 보이면 자연스럽게 눕는가 하면 눈 뜨자마자 배고프다며 음식을 찾고 밥을 먹을 때도 내숭 없는 폭풍먹방을 보여줬다.
정재형 팀은 파일럿 출연 당시 훈훈한 비주얼과 감각적이고 세련된 음악으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비트장인 그레이와 ‘쇼미더머니6’ 우승자 행주가 속한 리듬파워였다. 동갑내기인 이들은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가며 완벽한 케미를 예고했다. 그레이의 집에서 만난 네 남자는 선물을 교환하고 직접 요리한 음식으로 식사를 하는가 하면 함께 자며 팀웍을 다졌다.
다음날, 작업실에서 다시 만난 그레이와 리듬파워는 한층 가까워져 있었다. 그들은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며 비트와 랩 키워드에 대해 윤곽을 잡아나갔다.
특히, 그레이의 음악에 항상 들어가는 ‘시그니처 사운드’에 리듬파워의 시그니처를 함께 넣자는 행주의 제안으로 이뤄진 새로운 작업은 지구인의 음성 그대로 넣었을 때는 조금 부자연스러웠지만 그레이의 손을 거치며 완벽하게 재탄생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 새롭게 탄생한 시그니처를 들은 리듬파워 멤버들은 흡족해했고 신나는 기분을 감출 수 없는 듯 리듬에 맞춰 춤을 춰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KBS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