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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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성폭력 피해자 16명,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 제출

기사입력 2018.02.28 17:14 / 기사수정 2018.02.28 17:1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들이 서울중앙지검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withyou 오늘 아침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첫 행동이며 피해자분들을 향한 손내밈입니다.
언제든 잡아주세요.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자신을 비롯해 피해자 16명이 가해자 이윤택을 상대로 한 고소장 접수증을 공개했다.


앞서 이윤택 극단 연희단거리패 전 감독을 향한 성추행 폭로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들은 자신의 실명 공개도 마다하지 않으며 이윤택의 과거를 폭로했다.

김수희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Metoo(#미투', 나도 당했다)라고 적으며 이윤택에게 성추행을 당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김수희는 "10년도 전의 일이다"라며 지방 공연 당시 머물렀던 여관방에서 이윤택이 자신을 불렀고, "예상대로 안마를 시켰다. 얼마쯤 지났을까 그가 갑자기 바지를 내렸다. 그리고 자기 성기 가까이 내 손을 가져가더니 성기 주변을 주무르라고 했다. 내 손을 잡고 팬티 아래 성기 주변을 문질렀다. 나는 손을 뺐다. 그리고 그에게 '더는 못하겠습니다'란 말을 꺼냈다. 그의 방에 들어와 처음 했던 말이었던 것 같다. 나는 방을 나왔고 지방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밀양으로 돌아왔다. 그러고도 한두 편의 작업을 더 하고 극단을 나왔다. 정해진 일정이었고 갑자기 빠질 수 없어서였다"고 남겼다.

또 "그 당시 그는 내가 속한 세상의 왕이었다"고 말하며 고민 끝 폭로에 나선 이유를 덧붙이기도 했다. 당시 김수희가 이윤택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해당 인물이 이윤택이라는 내용이 급격히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이윤택은 SNS를 통해 "지난날을 반성하고 모든 걸 내려놓고 근신하겠다"고 전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성의 없는 사과라는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19일 오전 종로의 한 스튜디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성폭행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이는 화만 더 키우는 모양새가 됐다. 이윤택은 현장에서 "피해를 입은 당사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법적 책임을 포함해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지만, "성폭행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해 원성을 자아냈다.

배우 이승비와 진서연, 김지현 등도 성추행과 성폭행 사실을 밝히며 파문은 더욱 커졌다.

이윤택은 연극계에서 퇴출됐다. 서울연극협회가 이윤택의 제명을 결정했다. 한국연극연출가협회와 한국여성연극협회도 연이어 성명서를 내 이윤택을 비판했다. 극작가이기도 한 이윤택은 한국극작가협회에서도 제명된 상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페이스북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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