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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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맨유, '박지성vs마이콘' 측면 대결에 건다

기사입력 2009.02.24 11:59 / 기사수정 2009.02.24 11:59

이순명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순명 기자]
25일 4시 45분(한국 시간) 주세페 메아차(밀라노)에서 열리는 FC 인테르나씨오날레(이하 인테르)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에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인테르와 맨유 양 팀 모두 '수비의 핵'들이 나란히 결장한다. 인테르는 비에이라, 마테라찌, 사무엘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되어 있고, 맨유 역시 핵심 수비수 비디치가 부상이다. 양 팀 모두 100% 컨디션이 아닌, 수비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문제점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 되는 상황이다.

인테르의 측면 -  브라질의 선택 마이콘, 떠오르는 신성 산톤

그렇기에 인테르와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은 측면에서 상대방 수비진을 얼마나 흔들어 줄 수 있는가. 그리고 얼마나 측면에서 막아줄 수 있는가에 경기 주도권이 달려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비 측면이 붕괴된다면, 전체적인 조직력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인테르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풀백 마이콘과, 떠오르는 신성 산톤이 측면에 버티고 있다. 산톤은 어느새 맥스웰을 밀어내고 20라운드부터 꾸준히 출장. 밀란더비에서도 무리뉴 감독의 선택을 받으며 주전 왼쪽 풀백으로 인정받은 상태다. 18세의 어린 나이지만 대담한 성격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이다. 산톤은 밀란 더비에서도 잠브로타를 능숙하게 수비해내면서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마이콘은 수비수임에도 인테르 공격의 핵이라 할 수 있다. 저돌적인 돌파와 왕성한 활동력은 이미 조국 브라질에서 바르셀로나의 다니엘 알베스 조차도 밀어낸 상황이고, 세리에A에서도 최고 자리에 올라있다. 공격적인 능력뿐 아니라 공수전환의 상황대처 또한 빠르다. 다른 공격적인 풀백들이 가지고 있는 약점까지 최소화되어 있는 셈이다.

무리뉴 감독은 오른쪽의 마이콘에게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하고, 중앙의 캄비아소와 산톤으로 하여금 호날두와 에브라의 측면 공격을 수비하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의 측면 - 공격은 호날두-에브라, 수비는 박지성

맨유의 경우는 인테르 보다 더욱 측면 싸움이 중요하다. 맨유는 비디치라는 핵이 결장한 상태에서 인테르의 즐라탄-아드리아누 투 톱을 상대해야 한다. 브라운이나 에반스가 출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두 선수의 신체적 능력은 인테르의 두 공격수를 막기에는 불안하다. 때문에 맨유의 선택은 두 선수에게 공이 가는 것을 최소하는 것이고, 그 임무를 맡을 수 있는 것이 측면 공격수이다.

호날두-에브라는 인테르를 괴롭힐 수 있는 선수이다. 퍼거슨 감독의 입장에서는 공격진으로 공을 연결할 수 있는 키플레이어, 마이콘을 막기 위해 호날두로 맞불을 놓는 방법과, 박지성으로 수비하는 방법.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박지성 카드'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데는 수비의 역할이 크다. 수비라는 것은 단순히 '상대방을 막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주도권을 우리에게 가져올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마이콘을 봉쇄하게 된다면 인테르가 할 수 있는 공격은 자연히 줄어든다. 중앙 미들 문타리, 캄비아소에게 뛰어난 공격 재능을 바라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지난 04/05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마이콘과 만난 적이 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현재 팀 동료인 에브라와 마주쳤고, 마이콘은 오른쪽 윙백이었기에 경기 중 정면 승부를 펼칠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면 승부다. 그리고 양 팀 모두 둘의 활약에 팀의 운명이 달려있는 것이다.

인테르와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팀을 더욱 높은 곳에 올려놓는 선수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전 세계의 관심이 박지성과 마이콘의 대결에 몰리고 있다.

[사진=박지성 ⓒ엑스포츠뉴스DB, 더글라스 마이콘 ⓒ인테르 구단 공식 홈페이지]



이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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