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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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한라 vs 크레인스, 뜨거운 자존심 싸움이 시작된다

기사입력 2009.02.23 11:56 / 기사수정 2009.02.23 11:56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정규리그 1위와 4위, 1위의 우세를 예상할 수 있지만 4위의 이름이 크레인스라면 상황이 다르다. 유난히 플레이오프와 한국 팀에 강한 면모를 지닌 크레인스는 정규 리그 우승팀인 안양 한라에도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 어찌보면 안양 한라로서는 가장 만나기 싫은 최악의 상대를 만난 것이나 다름없다.

또 다른 한국 팀인 하이원에 2연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2차전에 진출한 크레인스는 올 시즌 유난히 한국 팀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안양 한라도 예외는 아니라 올 시즌 안양 한라가 크레인스에 거둔 승리는 단 1승. 그 경기도 엎치락 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얻은 5-6의 힘겨운 1승이었다.

안양 한라로서는 이번 홈 2연전에서 무조건 2연승을 거두겠다는 심산이다. 7전 4선승제로 이뤄지는 플레이오프 일정 중 홈에서 열릴 수 있는 경기는 4경기다. 그러나 선 일정이 홈 3연전이 아닌 2연전으로 어드벤티지가 최소화 된 상황이고 유난히 어려운 쿠시로 원정길을 생각할 때 홈에서 가능한 많은 승리를 얻어야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양 한라 심의식 감독은 "스포츠라는 것이 꼭 이기려고 한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다. 정규리그에서도 그렇고 플레이 오프도 부담감을 가지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부담을 가지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오버페이스를 하거나 몸이 굳어서 아무 것도 못 할수 있지 않나. 근 한달간의 훈련 기간동안 했던 대로, 쉽게쉽게하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정규리그에서 가지고 있던 단점 또한 많이 고쳤다. 다만, 크레인스가 경기를 치르는 동안 우리는 쉬었기 때문에 경기력을 가능한 빨리 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경기력의 발현 차이에 따라 양일 경기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본다."고 플레이오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또, "지금 팀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선수들 스스로가 무엇을 해야할 지 잘 알고 있다.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는 한편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정규리그 1위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정규리그 우승해놓고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다면 보기 안좋지 않겠나. 가지고 있던 명예를 지켜야 한다."라며 부임 첫 해에 치르는 플레이 오프에 대한 부담감 또한 숨기지 않았다. 

'슈퍼 루키' 김기성은 "24일 경기는 개인적으로는 첫 플레이오프인지라 조금은 긴장된다."라고 운을 뗀 뒤 "이번 시즌에 세이부나 오지제지에게는 강했는데 이상하게 크레인스에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단기전이라 지난 전적인 무시해야겠지만, 감안하지 않을 수는 없다. 첫 시합은 다른 때보다 조금 더 많이 준비를 했고, 어느 때 보다 좋은 경기 될 것 같다."라며 성인 무대에서 처음으로 겪는 플레이오프에 대한 기대를 내보였다.

몇 골을 예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공격수의 마음은 그 빙판에 서 있는 그 누구보다 많은 골을 넣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라며 밝게 웃었다.  

"결과가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은 골을 많이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준 플레이오프를 잘 치러서 결승에 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크레인스에 지면 링크에서 나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뛸 생각이다."라는 말로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유일하게 남은 한국 팀. 그리고 한국 팀 최초 정규리그 우승팀의 자존심을 쉽게 내줄 순 없다. 어려운 상대지만 물러설 구석도 없다. 그 어느때보다 뜨거울 양 팀의 대결은 24, 25 양일 오후 7시 안양 빙상장에서 열린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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