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이슈] '캔디'·'빛'…'토토가3' H.O.T., 선곡표만으로도 추억 소환 완료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17년 만에 완전체로 소환된 그룹 H.O.T.의 멤버들이 MBC '무한도전-토토가3' H.O.T.편을 통해 길고 긴 기다림 끝 재결합의 완성을 알렸다. 다음 주 방송되는 본 공연의 선곡을 논의하는 모습도 전파를 타며 히트곡들이 총망라된 선곡표만으로도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 17일 설특집 '무한도전-토토가3'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은 2001년 2월 27일 마지막 콘서트 이후 문희준과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까지 H.O.T. 멤버들의 출연으로 일찌감치 많은 화제를 모았으며, 2014년부터 시작된 H.O.T.의 '무한도전-토토가' 출연이 성사되기까지의 과정과 긴 시간 고민해 온 멤버들의 속내가 전해져 시선을 모았다.

"팬들과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를 이번 재결합에 같은 뜻을 갖고 있었지만, 너무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이기에 쉽사리 이뤄지지 못했다"고 솔직한 속마음을 전하며 1996년 자신들이 데뷔했던 여의도 MBC 공개홀로 모인 이들은 서로를 감싸 안으면서 현장에 자리한 '무한도전' 멤버 유재석과 하하, 양세형은 물론 스태프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토토가' 출연의 관문인 노래방 미션을 통해 'We Are The Future','전사의 후예', '캔디', '빛'까지 히트곡을 선보인 이들은 17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춤과 노래에 다소 어수룩한 모습을 보였지만, 공연이 확정되고 꾸준히 이어지는 연습을 통해 그 때 그 시절 느낌을 다시 살려내며 감동을 안겼다.

공연을 앞두고 H.O.T.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 선보일 노래에 대한 회의도 함께 진행했다. 논의 끝에 1집 타이틀곡인 '전사의 후예'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후속곡 '캔디', 2집의 '행복', 3집의 '빛', 2집의 'We Are The Future', 4집 타이틀곡 '아이야'와 H.O.T.의 대표 발라드곡으로 손꼽히는 3집의 '우리들의 맹세', 2집의 '너와 나'가 이름을 올렸다.

H.O.T.의 재결합이 이뤄지기까지와 공연 준비 과정이 담긴 이날 방송에 이어, 오는 24일 오후 10시 40분에 공개될 '무한도전-토토가3' H.O.T.편 2부에서는 H.O.T.의 응원 상징인 하얀 풍선을 다시 꺼내든 팬들과 함께 못 다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대 위에 다시 오른 다섯 멤버의 모습이 공개되며 기대를 더했다.

지난 15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이 공연에서는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2500명의 팬들이 자리한 가운데 뜨거운 열기로 당시 1세대 아이돌의 선봉장에 섰던 H.O.T.의 존재감을 입증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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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