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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에 눈 뜬 세리에A, 2009년 슈퍼컵은 베이징에서

기사입력 2009.02.17 21:19 / 기사수정 2009.02.17 21:19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17일, 이탈리아 리그 연맹의 안토니오 마테레쎄 회장은 세리에A의 2009년 이탈리안 슈퍼컵이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면서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보통, 이탈리안 슈퍼컵은 리그 우승팀과, 이탈리아 컵 우승팀이 시즌 전에 맞붙는 경기로써, 보통 새로운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로 여겨지곤 한다. 비록, 큰 권위는 없는 컵이지만, 한 시즌을 시작한다는 의미와, 이탈리아 컵과 리그의 우승자끼리 맞붙어서 진정한 승자를 결정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경기이다.

보통, 이탈리아 슈퍼컵은 시즌 시작 전에 하면서 선수들의 체력과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경기이다. 하지만, 이런 경기를 거의 지구 반대편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에서 개최한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피로를 가중시켜서 리그 도중 체력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리그 한 경기를 일본이나 미국 등, 해외에서 개최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마케팅에 너무나 힘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는 잉글랜드의 팬들과 FIFA, UEFA 등의 거센 반발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

이렇게 팬들에게 비난받아가고,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면서까지 마케팅에 힘쓰는 모습은, 아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재빠르게 마케팅에 나서면서 아시아의 많은 팬을 흡수했기 때문에,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늦지 않게 대응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길게 보면 세리에A의 세계적인 인기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필수불가결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잉글랜드처럼 리그 중 한 경기를 펼치는 방안은 너무 과격하지만, 이렇게 상징적인 대회 하나를 펼치면서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상당히 좋은 방안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의 자본이 모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몰리고 있는 현재, 이런 식의 마케팅 전략은 아시아권에서 불어오고 있는 유럽 축구의 열풍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세리에A의 인기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미, 이탈리아 슈퍼컵은 93년에 미국 워싱턴, 2002년엔 리비아의 트리폴리, 2003년엔 또 다시 미국에서 펼쳐지면서 세계적으로 나선 바 있고, 리비아에선 40000명의 관중이, 미국에선 54000명의 관중이 경기를 관전하면서 성공적으로 끝난 바 있다.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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