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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D-DAY] 27년 만의 남북단일팀, 올림픽에 내딛는 첫 발

기사입력 2018.02.09 10:4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여러 목소리들이 많았지만 결국 남북단일팀은 성사됐고, 이제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과정들이 어땠고 또 앞으로의 결과가 어떻다 한들 그들은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남북단일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은 올림픽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지난달 1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급 실무회담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에 합의했고,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창 회의에서 확정이 됐다.

이로써 지난 1991년 후 27년 만에 국제 대회에서의 남북단일팀이 성사됐다. 이번이 분단 이후 3번째 단일팀으로, 올림픽에서는 처음 남북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1991년 제 41회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와 제6회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에서 남북이 단일팀으로 참가한 바 있다. 이후 올림픽,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입장은 했지만 한 팀을 꾸린 것은 27년 만이다.

기대보다 우려가 많은 것도 사실이었다. 팀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북측 선수단은 지난달 25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해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했다. 처음에는 어색함도 감돌았지만, 양 측 선수단은 빠르게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에는 남북단일팀으로서 첫 연습경기를 치렀다. 세라 머리 총감독이 이끄는 남북단일팀은 인천 선학빙상경기장에서 평창올림픽 B조에 함께 속한 스웨덴과의 친선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에서 북한의 정수현, 려송희, 김은향, 황충금도 출전했다. 비록 결과는 1-3 패배였지만 대회를 앞두고 호흡을 맞췄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친선경기 후 '에이스' 박종아는 "한 번도 맞춘 적이 없다보니 어려움이 있는데, 감독님이 말한 것처럼 언어 문제다. 소통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서도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스포츠를 하는 것이고, 북측 선수들도 우리 시스템에 맞추려 하다보니 크게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남북단일팀은 오는 10일 스위스와의 첫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12일 친선경기를 가졌던 스웨덴과 맞붙고, 14일에는 일본과의 경기가 예정되어있다. 남북단일팀의 목표는 예선 통과. 어쩌면 착실히 전력을 다져온 팀들을 상대로 1승조차 어려울 수 있다. 결과를 떠나, 과연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남북단일팀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 지 관심이 뜨겁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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