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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외친소③] 오오기 히토시 "韓日 가교 역할하는 민간 외교관이 꿈"

기사입력 2018.02.08 11:46 / 기사수정 2018.02.08 11:4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국내 거주 외국인주민 200만 명 시대입니다. 여전히 외국인을 향한 다양한 시선은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그 장벽을 허무는 역할을 한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TV 속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외국인 연예인입니다.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한국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외'국인 '친'구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소'개합니다.<편집자주>

나가사키 출신으로 일본의 명문대 게이오기주쿠대학을 졸업한 오오기 히토시(25)는 현재 서울 종로의 어학원에서 일본어 강사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어와 한글을 좋아한다는 그는 “성격도 한국화됐다”고 말할 정도로 한국에 애정을 보였다. 

“일본은 돌려서 얘기하는데 한국은 직접적으로 말하잖아요. 저도 직접 말하는 스타일이 됐어요. (웃음) 한국어를 좋아해서 이런 환경에서 살고 싶더라고요. 언제 일본에 돌아갈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애니메이션 감독이 되는 게 꿈이어서 애니메이션 회사에 들어갔어요. 그러다 JTBC ‘비정상회담’에 나오게 됐고 지난해 4월부터 일본어 강사가 됐는데 재밌고 보람 있어요. 언어는 어떤 사람에게 배우느냐에 따라 다르거든요. 가르치는 학생의 성장이 눈에 보일 때마다 굉장히 보람 있죠.”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지리적 위치만큼, 언어, 외모 등 많은 부분이 비슷하지만 동시에 다른 점도 많다. 

“줄 서는 문화가 다르더라고요. 일본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거리를 유지하면서 줄을 서는데 한국은 거리가 가까운 걸 편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 아직 안 내렸는데 타는 사람이 많아 충격이었고 신기했어요. 사람들끼리 부딪히는 경우도 많고요. 좋은 점은 친한 사람들끼리 잘 챙겨주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탁구 클럽을 다닌 적 있는데 과자와 과일, 김치를 갖다 주더라고요. 외로웠는데 가족과 있는 듯한 따뜻함을 느꼈어요. 한국에서 말하는 정을 그때 처음 느꼈어요. 

유학을 도와준 에이전시가 ‘일본과 한국은 차이점이 많다. 좋다 나쁘다 평가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해준 적 있어요. 차이점은 어쩔 수 없이 눈에 보이잖아요. 문화에는 좋다 나쁘다가 없기 때문에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이면 돼요.” 

‘비정상회담’이 종영한 뒤 피아노, 보컬, PT 등을 취미로 배우고 있다는 그는 앞으로 방송 활동도 고려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고 싶은 것 다 하기가 새해 목표에요. 조용한 초식남처럼 보이지만 안에는 뜨거운 열정이 있는 만두남으로 소개됐는데, 올해는 이를 확 보여주는 해가 됐으면 해요.

연기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요. 중학교 때 뮤지컬을 잠깐 했는데 ‘뷰티 앤 더 비스트’(미녀와 야수)에서 촛불 역할을 맡았어요. 연기가 정말 재밌게 느껴져서 하고 싶었는데 모든 사람이 배우로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저를 말렸어요. 이제는 한국에서 TV에 나오면서 그쪽에 가까워진 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웃긴 막장 드라마나 코미디, ‘개그콘서트’ 같은 곳에도 출연하고 싶어요.”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청년 오오기 히토시의 궁극적인 목표는 민간 외교관이 되는 거란다. 일본 대표로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던 만큼 자신의 행동과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이어주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노력하겠다는 작지만 큰 바람을 지닌 그다. 

“일단은 앞으로도 강사를 하면서 일본에 대해 좀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요. 한국에서 일본인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일본과 한국의 가교 구실을 하는 민간 외교관이요. 기대하진 않지만 ‘비정상회담’ 시즌2가 나오면 또 출연해보고 싶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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