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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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병원·교도소 세트장으로 살펴보는 디테일의 힘

기사입력 2018.02.04 13:29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크로스’ 디테일의 묘미가 살아있는 세트장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 측은 4일 디테일의 힘이 엿보이는 ‘크로스 시그니처’ 세트장을 공개했다. 특히 장소의 분위기-성격에 맞게 공간 스타일링을 해 극 중 장면의 리얼리티를 증폭시키며 ‘크로스’만의 색깔과 이미지를 담아냈다.

인천 중구에 마련된 1,100평 대규모의 세트장은 A동 교도소 세트와 B동 선림병원 세트로 나눠 공간의 특색을 살렸다. A동은 주인공 강인규(고경표 분)의 근무처이기도 한 교도소 의무실, 교도소 수술실, 의무과장 사무실 등이 주를 이루며 가상의 교도소를 구축했다. B동에는 선림병원의 핵심 시설인 장기이식센터, 응급센터, 장기이식센터장 사무실, 수술실, 중환자실, 이사장-병원장 사무실, 병동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세트는 A-B동이 동시에 제작됐고 세트 시공은 약 1달 반, 소품 세팅은 약 15일, 완성까지 약 2달 정도가 소요됐으며 실제 병원을 연상하게 하는 리얼리티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선림병원 심벌마크는 장기이식으로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겠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기 위해 선물상자 모양을 활용, ‘크로스’가 가진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 여기에 오렌지-네이비 컬러가 주는 따뜻함을 살려 온정의 느낌을 더욱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등 ‘크로스’만의 시그니처가 담긴 병원을 탄생시켰다.

무엇보다 ‘크로스’ 세트장은 신용휘 감독과 이진영 미술감독의 애정과 고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회의 당시 신용휘 감독은 “‘크로스’가 최초의 장기이식 소재를 다룬 드라마다 보니 일반적인 병원 이미지보다 장기이식의 특별하고 따뜻한 느낌이 드러났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냈고 이에 이진영 미술감독이 세트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이진영 미술감독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함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세련됨의 조화가 ‘크로스’를 이미지적으로 표현하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다. 장기이식센터-센터장사무실 등 장기이식과 관련된 공간은 따뜻하게, 응급실-수술실 등 첨단 장비가 있는 공간은 세련되게 설정해 두 섹션이 복도로 자연스레 이어지게 했다. 특히 고지인이 복도를 지나 장기이식센터로 들어오는 장면에서 따뜻함과 세련됨, 2가지 톤이 자연스럽게 바뀌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장 어려움이 많았던 작업에 대해 “다른 드라마보다 특수한 상황이었다”고 운을 뗀 뒤 “숱한 자료 검토를 했지만 이전 드라마에서는 교도소 수술실 등 레퍼런스가 없어서 힘들었다. 이에 ‘교도소에 수술실이 있다면 이렇지 않을까’라는 고민과 함께 교도소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춰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병원 세트 자체가 워낙 크고 장기이식센터가 아직은 낯선 공간이다 보니 세트 디자인 작업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작업의 어려움보다 그 동안 일반적으로 봤던 병원과 차별되는 ‘크로스’만의 색깔을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한 어려움이었다”며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이미지 극대화를 위해 노력한 부분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이 연기하는데 있어 미술이 드라마의 배경으로써 보이지 않는 힘이 되길 바란다. 시청자분들이 추운 날씨에도 현장에서 고생하는 스태프-배우들과 ‘크로스’의 서사를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교도소 세트-병원 수술실이 많이 등장할 텐데 세트에도 관심을 두고 시청하시면 드라마가 더욱 재미있으실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드라마 세트는 아니지만 강인규의 일터이자 장기매매 브로커 김형범(허성태)이 수감된 신광교도소는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도 등장한 장흥교도소가 활용됐다. 그리고 고정훈(조재현)과 고지인(전소민)의 일터인 선림병원 외경과 로비의 경우 실제 자문위원회가 있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주요 촬영 장소로 등장하고 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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