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로봇이 아니야' 엄기준이 로봇 채수빈의 얼굴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2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29회·30회에서는 홍백균(엄기준 분)이 로봇 아지3(채수빈)와 이별을 결심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산타마리아 팀은 김민규에 대한 악의적인 기사를 막기 위해 아지3를 황도원(손병호)에게 넘겼다. 황도원은 마티 회장에게 아지3를 매각했다. 그러나 아지3는 스스로 탈출해 집으로 향했다. 게다가 마틴은 아지3 앞에서 자신이 박성진 회장을 죽였다고 자백했다.
아지3는 김민규의 집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다. 아지3는 노숙자의 이야기를 들어줬고, "모두 다르지 않은 사람이다"라며 인정해줬다. 노숙자는 아지3의 말에 감동해 카드를 주기도 했다. 아지3는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마주친 사람들에게 응원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특히 홍백균은 김민규와 조지아, 산타마리아 팀원들에게 아지3의 행적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홍백균은 "우린 아지3가 사람하고 교감할 수 있는 로봇이 되길 바랐지. 아지3는 우리 기대 이상으로 잘 자라줬다. 우리뿐만 아니라 김민규, 조지아 두 사람이 잘 이끌어줬고. 우린 왜 로봇을 만들까. 아지3가 남긴 기억이 그 답이라고 본다"라며 감격했다.
홍백균은 "약속대로 아지3 얼굴을 바꿀 때가 온 것 같다. 새로운 버전의 안드로이드 로봇을 시작해야지. 아지3도 분명 그러길 원하지 않을까. 자신의 기억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길. 그러니까 오늘 마지막으로 잘 보내주자"라며 선언했다.
이후 홍백균은 아지3에게 "네가 있어서 지금껏 참고 버틸 수 있었다. 네가 남긴 패턴들 새로운 로봇으로 이어질 거고 우린 그렇게 널 영원히 기억할 거다. 안녕"이라며 인사했고, 파이(박세완)는 "마틴한테 널 보냈던 거 정말 미안해. 이 말은 꼭 하고 싶었어"라며 사과했다.
혹탈(송재룡)은 "내가 다음 로봇한테 네 이야기 많이 할 거다. 너는 사라지는 게 아니다"라며 약속했고, 싼입(김민규)은 "연구소에서 날 제일 좋아했다는 거 알아"라며 작별을 고했다. 김민규와 조지아 역시 "아지3 잘 가"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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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