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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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킹키부츠' 김호영 "연기만? NO…예능·트로트·홈쇼핑도 OK!"

기사입력 2018.01.22 10:00 / 기사수정 2018.01.22 08:52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뮤지컬배우 김호영은 최근 예능계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MBC '복면가왕', '라디오스타'에 연달아 출연하며 독특한 캐릭터로 주목받았다. 데뷔 17년 차, 연극·뮤지컬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지만, 안방극장 팬들에게 낯익은 얼굴은 아니었는데 예능에서의 활약으로 인지도를 단번에 끌어올렸다.

뮤지컬 '킹키부츠' 공연을 앞두고 기자를 만난 김호영은 "나는 담담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방송의 화제가) 터지긴 터졌는데 제 상황이 크게 변한 게 없다"며 "광고를 찍는다든가, 예능에 고정이 됐다든가 하는 상황이 있는 건 아니다"고 야망 있는 캐릭터 그대로를 보여줘 웃음을 줬다. 주변에서는 평상시의 김호영과 똑같다는 반응. 오히려 김호영보다 지인들이 더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많은 뮤지컬배우들이 안방극장에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김호영은 자기 가능성을 연기에만 한정 짓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호영은 드라마, 예능뿐만 아니라 트로트 앨범, 패션·뷰티까지 활동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는 "나는 '호이'라는 게 브랜드, 아이콘이 되길 바란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예능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뮤지컬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게 제게 큰 방패막이 되고 있어요. 뮤지컬은 종합 예술의 경지라고 할 수 있잖아요. 제가 뮤지컬배우로 예능이든, 드라마든, 홈쇼핑이든, 트로트 앨범이든 한다고 해서 누가 뭐라고 할 수 있겠어요. 다른 장르를 하는 게 어색하지 않은 느낌이라 (뮤지컬배우라는 직업이) 굉장히 감사해요."

김호영은 개막을 앞둔 '킹키부츠'에 찰리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다. 중성적인 매력, 여장남자와 같은 캐릭터를 자주 맡아온 김호영이 '킹키부츠'에서 롤라 역이 아닌 찰리 역을 맡는다는 것을 의아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김호영은 "사람들이 나를 하나의 카테고리로만 보는 게 서운하고 아쉽기도 하다"면서도 "자신 있다. 16년 동안 가져왔던 자신감이다. 어떤 역할이든 내 스타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 내 안에는 더 많은 다양성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시간 동안 많은 고정관념과 편견에 부딪히며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온 김호영이다. 예전에는 '김호영은 여장남자 캐릭터만 해, 남성적인 캐릭터는 못 해'라는 일부 의견에 반감을 품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들이 본 것도 김호영이고, 남들이 모르는 김호영도 김호영이다"고 생각하며 자기만의 길을 꾸준히 걸었다. 그리고 김호영이 타인의 시각에 맞춰온 게 아니라 세상이 김호영을 받아들이게 됐다.

김호영은 "앞으로 내가 어떤 모습이 될지, 또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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