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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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을 땐 잇몸으로' 주포의 공백을 메운 5차 연장의 쾌감

기사입력 2009.01.22 00:54 / 기사수정 2009.01.22 00:54

김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미진 기자] 21일 저녁 서울 삼성과 원주 동부의 시합이 한창인 잠실실내체육관은 5차 연장의 쾌감과 동시에 색다른 즐거움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평소 팀의 주득점원인 선수들이 빠진 자리를 다른 선수들의 힘으로 메우고 있었던 것인데 이 같은  모습은 시합 전반에서 고루 나타났다. 삼성이 앞서가던 2쿼터 중반 ‘동부의 새 얼굴’ 크리스 다니엘스 ( 16득점 13리바운드 3블록슛)가 별다른 득점을 올리지 못하자 동부의 국내 선수들이 연속 7점을 올리며 벌어졌던 점수 차를 되돌린 것을 시작으로 3쿼터 초반 갈 길 바쁜 ‘삼성의 기둥’ 테렌스 레더 (26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3번째의 파울을 범하며 코트를 물러나자 이규섭(17득점 2리바운드)이 살아나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며 승부의 행방을 혼전 속으로 몰고 간 것도 그랬다.

4쿼터 막판 5 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난 레더의 빈자리를 애런 헤인즈 (33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김동욱(12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등이 메우며 승부의 추를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이어간 것까지 이 날은 특별한 MVP를 뽑기 어려울 정도로 여러 선수가 고른 활약을 보였다.

삼성은 레더의 활약으로만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최근 레더 의존도가 높았던 삼성이지만 이 시합에서만큼은 의존도가 줄어 레더가 아니어도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오리온스로 팀을 옮긴 오코사를 대신해 동부에 둥지를 틀게 된 크리스 다니엘스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음에도 많은 국내 선수들의 활약으로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인 동부 역시 새로운 공격루트로의 발견을 마쳤다.

이 시합으로 167경기째를 넘어선 08-09 KBL 프로 농구는 5부 능선을 넘어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추운 날씨 속에 화끈함을 담은 KBL 프로농구. 절대 왕좌를 차지할 팀은 어느 팀일 것인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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