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더비', '발렌시아-세비야'…스페인 국왕컵 8강 대진 확정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틀레틱 빌바오가 한자리 남아있던 스페인 국왕컵 8강에 막차 합류했다.

오늘 새벽(한국시간) 빌바오는 홈구장 산 마메스에서 오사수나를 2-0으로 꺾고 8강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발렌시아와 올 시즌 무적의 행진을 펼치고 있는 바르셀로나 등 라 리가 소속 8팀이 모두 8강에 올라 이번 국왕컵에서는 하부리그 돌풍을 볼 수 없게 됐다.

8강 Match 1 아틀레틱 빌바오 : 스포르팅 히욘

빌바오는 경기시작 5분만에 이고르 가빌론도의 선취골에 이어 12분후 오사수나의 수비수 호세쵸의 자책골의 행운까지 겹치며 손쉽게 승리했다. 반면, 오사수나는 후반 20분 공격수 하비에르 포르티요가 페널티 킥을 실축했고 종료직전 루도빅 델포르테의 퇴장까지 겹치며 스스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라 리가에서 유일하게 무승부가 없는 화끈한 팀 스포르팅 히욘은 바야돌리드와의 2차전에서 또 하나의 극장을 보여줬다. 1차전 홈경기에서 3-1 대승을 거두었던 스포르팅은 2차전에서 후반 44분까지 0-2로 끌려가며 8강 진출이 어려워지는 듯 보였지만 후반 45분 얻은 찬스를 수비수 호르헤가 헤딩 골로 연결하며 종합스코어 4-3으로 기적의 8강 진출을 선보였다.

두 팀은 올 시즌 라 리가 15라운드에서 맞붙어 빌바오가 3-0 완승을 거두었다.

8강 Match 2 발렌시아 : 세비야

발렌시아는 전력상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3년째 라싱을 이기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올 시즌 무패를 달리며 분위기가 좋았던 작년 11월 라싱에게 홈에서 2-4 완패를 당했을 정도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준 발렌시아였지만 이번 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1차전 원정경기를 1-1로 마친 발렌시아는 홈에서 연장승부까지 가는 혈전을 펼친 끝에 비센테의 2골과 부활을 보여주고 있는 호아킨의 결승골로 종합스코어 4-2로 천적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비야는 또 한번의 데포르티보 원정경기에서 3골을 퍼부으며 3-0 완승으로 8강 진출을 자축했다. 1주일 전 국왕컵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고, 불과 3일전 라 리가 18라운드를 통해 3-1 완승을 거두었던 세비야는 약 10일간 펼쳐진 데포르티보와의 3연전 모두를 가져가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2년간의 국왕컵에서 한번씩 우승을 맛본 두 팀은 올 시즌 라 리가 12라운드에서 맞붙어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8강 Match 3 에스파뇰 : 바르셀로나

비야레알을 꺾으며 돌풍을 주도했던 폴리 에히도에게 16강 1차전에서 2-3 패배를 당하며 하부리그 돌풍 또 하나의 희생양이 될 법했던 에스파뇰은 주전들을 총 동원하며 홈에서 1-0 신승을 거두었다.

올 시즌 무적의 팀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캄프 누로 불러들여 2-1 승리를 거두며 깔끔하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시나마 퐁골에게 선취골을 내주었지만 보얀, 구드욘센의 연속골로 2경기 연속 역전승을 보여줬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5경기에서 4경기를 역전승을 거두는 모습을 보여줘 뒷심이 강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두 팀의 맞대결로 국왕컵 8강에서 카탈루냐 더비가 성사됐고 올 시즌 라 리가 5라운드에서 맞붙어 2-1로 바르셀로나가 이긴 경험이 있다.

8강 Match 4 레알 베티스 : 마요르카

베티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3부리그 반란을 준비하고 있던 레알 유니온의 꿈을 짓밟으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미 1차전 원정경기에서 1-0 승리를 통해 사실상 진출이 유력했던 베티스는 아르투로 아르수의 결승골을 지켜내며 하부리그 반란을 잠재웠다.

이미 1차전 홈경기에서 알메리아에게 3-1 완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마요르카는 2차전 원정경기에서 경기 시작 3분 만에 파블로 피아티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지만 주장 아랑고의 천금같은 동점골을 바탕으로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이로써 종합전적 1승 1무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두 팀은 올 시즌 라 리가 7라운드에서 맞붙어 레알 베티스가 3-0 완승을 거두었다.

[사진=8강 경기일정 : 1차전 2009년 1월 21일, 2차전 2009년 1월 28일 (좌측이 1차전 홈) (C) 바르셀로나 구단 홈페이지]

조용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