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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의 팀' SK, 마운드까지 화끈함 더한다

기사입력 2017.12.28 06:00 / 기사수정 2017.12.28 10:44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SK 와이번스가 2018년, 마운드에서도 '남자의 팀' 색을 강화한다.

거포들이 즐비한 SK는 '한 방'으로 승부를 보는, 명실상부 '남자의 팀'으로 거듭났다. 2017년 홈런왕 최정이 46홈런을 쏘아올린 것을 비롯해, 제이미 로맥(31홈런), 한동민(29홈런), 김동엽(22홈런), 나주환(19홈런), 박정권(16홈런), 정의윤(15홈런) 등 17명의 타자가 팀 홈런 324개를 기록, 팀 홈런 324개를 기록하며 역대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홈런 공장'은 내년에도 원활하게 가동될 전망이다. 먼저 2년 연속 홈런왕 최정이 건재하다. 2년 연속 홈런왕에 빛나는 최정은 작년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내는 동시에 타율까지 높이며 한 단계를 더 올라섰다. 외국인타자 로맥은 올해 5월 대체 외인으로 합류해 99경기 만에 30홈런 고지를 밟는 괴력을 보여주면서 다음 시즌 풀타임 성적을 기대하게 한다.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한 한동민도 충분히 올해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는 타자고, 잠재력이 풍부한 김동엽과 정진기 등 힘 있는 젊은 자원들이 많다. 상대적으로 약했던 테이블세터진을 포함해 올해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한다면 SK 타자들이 만들어내는 홈런은 홈런 갯수 이상의 가치 생산을 할 수 있다.

SK는 여기에 마운드까지 '화끈함'을 더한다. 올해 탈삼진 1위를 기록하는 등 에이스로 활약한 메릴 켈리를 붙잡은 SK는 스캇 다이아몬드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다이아몬드는 후반기 완투승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10승을 달성했으나,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지는 일이 잦아 아쉬움을 남겼다.

새로운 외국인투수 후보를 추리고 있던 당시 SK 염경엽 단장은 "팀 컬러에 맞는,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를 찾고 있다. 시원시원한 공격이 팬들이 원하는 모습일 것"이라고 얘기했다. 타격에서는 물론 마운드에서도 공격적인 방향을 추구하겠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SK는 지난달 28일 새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와의 총액 110만 달러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산체스는 최고 158km/h, 평균 148~155km/h 속구를 자랑하는 파이어볼러다. 익스텐션이 우수해 타자들의 체감 구속이 실제 구속보다 더 빠른 스타일로 알려졌다. 새 얼굴인 산체스가 빠른 공으로 어떻게 타자들을 공략할 지 관심이 모인다.

3년 동안 571⅓이닝을 소화하며 36승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켈리 역시 속구 최고 150km/h대의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다. 특히 올해 탈삼진 189개로 리그 1위를 기록하면서 위력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빅리그에서도 관심을 받기도 했던 켈리의 잔류로 SK 마운드는 큰 출혈을 막았다.

플러스 요인은 더 있다. 에이스 김광현과 트레이드로 이적한 김택형까지, 좌완 파이어볼러 두 명도 토미존 수술 후 재활을  마치고 내년 SK 마운드에 합류할 예정이다. 복귀 첫 해인 만큼 무리하지는 않겠지만 고대했던 두 사람의 시원한 투구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파이어볼러가 즐비한 SK가 2018년 한층 뜨거움을 더한 '화끈한 야구'를 예고하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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