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1.08 03:09 / 기사수정 2009.01.08 03:09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세계권투협회(WBA) +91kg 챔피언 니콜라이 발루예프(50승 1패 1무효, 러시아)의 매니저 보리스 디미트로프가 전 UFC -120kg 챔피언 안드레이 아를롭스키(14승 5패, 벨로루시)와의 대전설을 부인했다.
1월 5일 디미트로프는 러시아 스포츠방송 7TV(러시아어 7ТВ)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20일 1차 방어에 성공한 발루예프가 올해 4월 출전할 예정이며 상대는 미정임을 전했다. 최근 불거진 아를롭스키와의 대결에 대해서는 아를롭스키가 저명한 MMA 선수인지를 되물으면서 벨로루시의 전 세계권투조직(WBO) +91kg 챔피언 샤르혜이 랴호비치(23승 3패)는 알지만 아를롭스키는 모른다고 일축했다.
작년 2월 16일 발루예프는 WBA 챔피언도전자결정전에서 랴호비치와 대결, 3-0 판정승을 거뒀다. ‘흰색 늑대’라는 별칭과 함께 러시아식인 ‘세르게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그는 1997년 아마추어 권투 세계선수권 3위에 입상했으며 현재 벨로루시에서 가장 유명한 투기종목 선수로 꼽힌다. 미국대회 UFC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근거지도 시카고인 아를롭스키에게 디미트로프의 일갈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아를롭스키는 1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혼다 센터(18,325명 수용)에서 열리는 어플릭션 2회 대회에서 세계종합격투기연합(WAMMA) 챔피언 예멜리야넨코 표도르(28승 1패 1무효, 러시아)와 타이틀전을 갖는다. 아를롭스키는 1960년생으로 현역 시절 프로권투 39승 13패 1무효를 기록했으며 세계최고의 권투지도자 중 한 명인 프레디 로치와 훈련 중이다.
로치는 지난해 12월 6일, 연간 최대규모의 맞대결을 펼친 현 세계권투평의회(WBC) -61kg 챔피언이자 동일체중가정순위(P4P) 1위 이매뉴얼 파퀴아오(48승 2무 3패), 전 WBC -70kg 챔피언 오스카 데라호야(39승 6패)를 모두 지도한 바 있다. 한때 프로 권투의 상징이었던 전 WBC·세계권투협회(WBA)·국제권투연맹(IBF) +91kg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50승 6패 2무효), 전 WBC·WBA·IBF -73kg 챔피언 버나드 홉킨스(49승 1무 5패 1무효)도 로치의 가르침을 받았다.
아를롭스키의 권투 재능을 높이 사는 로치는 표도르전의 승패와 관계없이 빠르면 올해 중으로 프로데뷔전을 주선할 것이며 발루예프를 상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 밝혔다. 디미트로프의 인터뷰는 로치의 발언에 대한 대답인 셈이다.
2007년 4월 14일 발루예프의 47연승이자 WBA 1차 방어를 저지한 현 WBA ‘휴식’ 챔피언 루슬란 차가예프(24승 1무, 우즈베키스탄)와 2차전이 거론됐지만 차가예프는 2월 7일 독일 로스토크의 스타드탈레(만육천명 수용)에서 칼 데이비스 드러몬드(26승, 코스타리카)와 대결한다.
지난해 7월 5일 챔피언 자격으로 도전자 발루예프와 2차 방어전에 나설 예정이었던 차가예프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일정을 두 차례 연기했으나 결국 뛸 수 없었다. 이에 WBA는 발루예프와 존 루이스(43승 1무 8패 1무효, 푸에르토리코)의 타이틀전을 주선, 승자 발루예프를 챔피언으로, 차가예프를 ‘휴식 챔피언’으로 임명했다.
따라서 차가예프에게 드러몬드전은 ‘휴식 챔피언’ 1차 방어전이다. 드러몬드를 꺾고 발루예프와의 통합타이틀전에서도 승리한다면 드러몬드, 발루예프와의 경기는 각각 챔피언 2, 3차 방어전으로 인정된다. 드러먼드가 전승을 자랑하지만 +91kg 100위권 바깥으로 평가될 정도로 차가예프와는 실력 차이가 나므로 이변이 없는 한 승리가 점쳐진다.
발루예프가 4월 2차 방어, 차가예프가 ‘휴식 챔피언’ 1차 방어에 성공한다면 이변이 없는 한 올해 중으로 두 선수의 2차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권투기록사이트 복스렉에 따르면 현재 발루예프와 차가예프는 +91kg 세계 13, 3위로 평가된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니콜라이 발루예프, 안드레이 아를롭스키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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