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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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덕운동장 현장보고.

기사입력 2005.04.19 21:18 / 기사수정 2005.04.19 21:18

박상혁 기자


4월18일 해가 슬슬 넘어가려는 오후, 부산아이파크의 전 홈구장이었던 구덕운동장을 찾았다.  대우로얄즈 시절 부터 부산축구팬들에게 중심적인 역할을 했던 구덕운동장. 아시아드주경기장이 생긴 이후로는 찬밥 신세가 되었지만 최근 부산팬들이 구덕으로의 홈구장 이전 바람이 화두가 되면서 현재 상태를 보고자 구덕을 찾아갔다. 

경기장에 도착한 오후 5시30분경. 하지만 경기장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경기장은 굳게 닫혀있었고, 관리인에게 물어보니 6시가 되면 출입이 허용된다고 하였다. 구덕운동장은 최근 시민들의 운동공간으로 개방, 활용되고 있었다. 하지만 아침에 한번, 저녁 6시-10시 까지, 하루에 두번의 개방만이 허용되고 있었다.

경기장에 들어서자 깨끗이 정돈된 모습이 보였다. 매일 시민들이 들어오고 활용되고 있는 경기장이었지만 관리 상태는 꽤 좋은듯 했다. 
 
경기가 열리지 않은지가 꽤 되어서 잔디상태는 만족할만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예상외로 상당히 관리도 잘 되어있었다. 물기가 촉촉한 상태로 적당한 길이의 잔디가 확눈이 띄었다. 얼마 뒤에 있을 전국축구대회 때문에 관리를 깨끗이 한듯했다.


부산의 축구는 이곳 구덕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지금의 부산의 경기장관중을 상상을 할수 없을 정도로 구덕은 많은 팬들로 북적였었고,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을 보유한 최고의 프로팀으로 명성을 날렸다. 부산은 현 K리그 팀중 성남 다음으로 우승횟수가 많은팀이다. 물론 2004 FA컵을 제외하고는 대우시절 올린 성과이기는 하다. 

일단 홈구장을 아시아드로 옮긴뒤 확실히 준어든 것은, 축구를 혼자보러 오는 팬들의 수가 급격히 줄었다고 할수있겠다. 구덕에서 경기가 있을때는 혼자 경기를 관람하러 오시는 아저씨 분들이 상당했다. 그렇게 구덕주변은 축구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구덕주변에는 많은 스포츠전문 상점들이 다양하게 분포되어있다. 수십년간 자리잡고 있는 이 상점들을 볼때마다 아쉬움이 밀려든다.

아직까지 구덕은 축구, 사직은 야구 라는 일반적인 의식이 아직도 시민들에게는 지워지지 않고 있는 듯 하다. 지역적인 차이도 무시할수없겠다. 뭐 도시한군데서 지역차가 있겠어? 하면서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실제로 구덕과 사직은 꽤 먼거리의 차이가 있다. 구덕을 다니던 수많은 축구팬들은 대신동, 영도, 다대포, 사상등지의 시민들이 대다수다. 그리고 사직근처의 동래,연산동 은 자연스럽게 사직을 찾아 야구팬들이 다수 인것은 부정할수없는 사실이다. 현 사정상 아시아드에서 꾸준히 많은 관중을 유치하기란 쉬운일이 아닐 것 이라고 전망한다. 

구덕의 낙후된 시설을 구덕을 홈으로 이용할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는 다면, 그건 사실이라고 밖에 대답할수없다. 아시아드와 구덕의 완공 년도만 본다해도 쉽게 나오는 답이다.

아마 가장많은 분들이 뽑는 문제가 스탠드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본부적쪽의 몇좌석을 제외하곤 구덕의 스탠드는 이렇다. 그냥 판을 얹혀놓은듯한 좌석에다. 통로가 좁아서 좋은 상태는 아니다. 물론 서포터들에게는 최고의 스탠드일 것이다. 월드컵 구장과는 달리 뛰기쉽고 스탠드가 떨어져 나간다고 해도, 보수가 간편하다


일단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반가운 사실이다. 필자의 예상과는 달리 경기장이 열리고 15분이 채 되지 않아, 50여명 이상의 시민들이 간단한 달리기를 하면서 운동을 했다. 놀고있는 경기장을 이렇게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는 만족할만 했다.


구단쪽 에서는 구덕으로 홈경기장을 옮기려 하나, 시에서 허용해 주지 않고 있다는 말들이 팬들사이에서는 돌고있다. 그리고 부산의 지역신문에서는 구덕실내체육관과 구덕야구장을 허물고 종합쇼핑몰및 스포츠센터를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이미 기사화 되었다.  

부산팬들도 전용구장에서 축구를 보고싶은 마음은 사실이다. 그 최고의 방법은 구덕을 전용구장으로 변경, 보수 하는 것 이라는 사실도 많은 축구팬들이 제시한 것 이다.  많은 육상꿈나무들이 구덕운동장 트랙을 사용하고 있다. 이 어린 꿈나무들을 아시아드에서 훈련할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고, 구덕을 하루빨리 전용구장으로 변경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박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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