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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돌아온 복단지' 이주우 "가수 아닌 연기 선택, 후회하지 않아요"

기사입력 2017.12.03 10:00 / 기사수정 2017.12.02 21:5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이주우는 '돌아온 복단지'에서 신화영 역할을 연기하며 자기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고 한다.

"화영 역할을 하며 오히려 제가 소심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화영이는 한 대 맞으면 두 대 때리는 스타일이죠. 저는 한 대 맞으면 집에 가서 우는 편이에요. (웃음)"

그렇기 때문에 평소 느끼지 못하는 통쾌함으로 대리만족하기도 했다고. 특히 오민규(이필모)의 제사상을 엎는 장면을 얘기하며 "그렇게 음식을 엎어본 적이 실수로라도 없었다"라며 "해봤더니, 사람들이 왜 화나면 밥상을 엎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신화영 역을 하며 일상 속에서 절대 할 수 없는 경험을 많이 했다. 특히 결말에서 죄수복을 입고 포승줄을 하기도 했다. 이주우는 "입기만 했는데도 위압감이 대단했다"라며 "죄도 함부로 짓는 게 아닌 거 같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라고 소감을 전해 인터뷰를 유쾌하게 이끌어갔다.

이주우는 실용음악 전공이다. 음악은 오랫동안 했지만 연기자로는 아직 새싹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한 음악 대신 연기자로서의 길을 선택한 데 후회는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저는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가수를 계속할지, 연기를 할지 고민을 오래 했고, 한번 결정한 후에는 후회한 적이 없어요. 지금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그가 가장 많이 고민한 건 배우가 되기로 하면 지금까지 쌓아온 음악적 역량을 떨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이주우는 "그런데 지금 보니 완벽하게 버리는 게 아니었다. 노래는 나에게 중요한, 어디를 가서도 쓸 수 있는 좋은 무기니까. 만일 그때로 돌아간다면 더 편하게 생각해도 된다고 제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시 선택할 기회가 생기더라도 배우를 고르겠다고. 또 "많이 고민하지 않고 더 빨리 선택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만큼 배우로서의 미래에 확신이 있어 보였다.

이주우는 "올해는 '복단지'의 해였다. '복단지'로 시작해서 '복단지'로 끝났다. 좋은 선배님들, 작가님들, 감독님들, 스태프들 모두 만날 수 있어 기뻤다"라고 올해를 정리했다. 내년엔 더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새해 소망을 밝혔다. 또 단단한 내면을 갖추고 싶다고도 했다.

"경험을 많이 해보고 싶어요. 내년엔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싶고. 미니시리즈 욕심도 있죠. 젊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청춘 드라마 같은 것이요.

저는 단단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제가 의외로 소심한 부분들도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잘 버티는 방법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내면의 단단함도 키우고 싶어요."

lyy@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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