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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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보, "내년엔 맨유와 붙을 것"

기사입력 2008.12.21 16:11 / 기사수정 2008.12.21 16:11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제주, 박형진 기자] "난 내년에 도쿄로 갈 거에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붙어야 하니깐요."

포항의 우승이 확정된 후 누구보다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것은 스테보(27, 포항)였다. 스테보는 우승 시상식에 가장 단상에 올라 점핑을 시작했고, FA컵 트로피가 마음에 들었는지 좀처럼 트로피를 잡고 놓지 않았다. 트로피를 들고 포항 서포터들에게 간 것도, 트로피를 서포터들에게 전해주며 그들과 함께 기쁨을 나눈 것도 스테보였다. 비록 스테보가 오늘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포항 선수 중 단연 가장 기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서포터들과의 긴 해후를 나누고 가진 인터뷰에서 스테보는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이라며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스테보는 "포항에 오면서 꼭 트로피 하나를 갖고 싶었다. 근데 오늘 이렇게 큰 트로피를 받았다. 세상에서 가장 기쁜 날이다"며 우승의 기쁨을 설명했다.

스테보는 오늘 경기에서 여러 번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사실 근육이 좋지 않아 주사를 맞고, 약을 먹은 채 뛰었다. 그래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골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쉽지만 그럼에도 팀 동료들이 잘 해줘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며 개인보다 팀의 성과에 의미를 두는 모습이었다.

내년 AFC 챔피언십 출전에 대한 각오를 묻자 스테보는 대뜸 "도쿄에 갈 거에요"라고 대답했다. 올해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피파 클럽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붙겠다"며 AFC 챔피언십 우승과 클럽 월드컵 참가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2009년부터 피파 클럽 월드컵은 도쿄나 요코하마가 아닌 아랍 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열린다.)

FA컵 우승을 기반으로 내년 아시아와 세계무대에서 더 큰 꿈을 펼치겠다는 스테보. 그가 내년에도 포항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FA컵 우승 후 포항 서포터와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스테보와 포항 선수, 임원진]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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