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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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중계의 중복 편성 문제 있다

기사입력 2005.04.13 22:45 / 기사수정 2005.04.13 22:45

이석재 기자
'삼성 PAVV배 프로야구'인지, '삼성라이온즈배 프로야구'인지…

야구 중계 편성에 있어 특정팀에 대한 편중이 심해지고 있다. 물론 막대한 스폰서 비용을 내고 정규 시즌을 후원하고 있는 사정에 대해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 정도가 심하다는 느낌이다. 시청자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보고 싶어하는데 방송사들의 특정팀 위주 편성으로 인해 상당수 야구팬들의 시청권은 박탈되고 있다.

아래는 지난 주까지의 프로야구 일정과 야구 중계 편성표이다.

경기일 원정팀 - 홈팀(경기장) 방송사
4/2(토) 한화 - 기아(광주) ME-T
롯데 - 삼성(대구) K - 1T
SK - 현대(수원) K -2R
LG - 두산(잠실) KS-T, W-R
4/3(일) 한화 - 기아(광주) ME-T
롯데 - 삼성(대구) KS-T, T-T, TM-T
SK - 현대(수원)
LG - 두산(잠실) M-T, W-R
4/5(화) 현대 - 롯데(사직) PS-T, PM-T
한화 - 두산(대전) TJ-T
기아 - SK(문학) K-1T
삼성 - LG(잠실) KS-T, ME-T
4/6(수) 현대 - 롯데(사직)
한화 - 두산(대전) TJ-R
기아 - SK(문학) ME-T
삼성 - LG(잠실) KS-T, P-R
4/7(목) 현대 - 롯데(사직) SS-T
한화 - 두산(대전) TJ-R
기아 - SK(문학) ME-T
삼성 - LG(잠실) KS-T
4/8(금) LG - 롯데(사직) SS-T
현대 - 삼성(대구) K-2T
한화 - SK(문학) ME-T
기아 - 두산(잠실) KS-T, P-R
4/9(토) LG - 롯데(사직)  
현대 - 삼성(대구) KS-T, ME-T
한화 - SK(문학)  
기아 - 두산(잠실) SS-T, W-R

4/10(일)

LG - 롯데(사직) PM-T
현대 - 삼성(대구) KS-T, ME-T
한화 - SK(문학)  
기아 - 두산(잠실) SS-T, W-R


주) K-1T : KBS 1TV, K-2T : KBS 2TV, M-T : MBC-TV (이상 전국 지상파)

     KS-T : KBSSKY Sports, ME-T : MBC ESPn, SS-T : SBS Sports(이상 스포츠채널)

     T-T : TBC-TV, PS-T : PSB-TV, TJ-T  : TJB-TV, TM-T : 대구 MBC, PM-T : 부산 MBC(이상 지역 지상파)

     K-2R : KBS 제2 라디오, W-R : 원음방송 라디오, TJ-R : TJB 라디오 P-R PBC 라디오(이상 라디오채널)

     빨간색 표시 : 전국 지상파 중계, 노란색 표시 :SBS Sports 중계권 타결 이후


각 방송사별 야구 중계 편성 횟수
(4월 2일 ~ 4월 12일)

전국지상파 스포츠채널 지역지상파 라디오채널
K-T M-T KS-T ME-T SS-T TBC PSB TJB TMBC PMBC K-2R W-R TJ-R P-R
3 1 8 8 4 1 1 1 1 2 1 4 2 2


구단별 야구 중계 편성 횟수
(4월 2일 ~ 4월 12일)

팀명 전국지상파 스포츠채널 지역지상파 라디오채널 TV소계 라디오소계 총계
현대 1 5 2 1 8 1 9
삼성 2 9 2 1 13 1 14
두산 1 4 1 7 6 7 13
기아 1 7 0 3 8 3 11
SK 1 3 0 1 4 1 5
LG 1 6 1 3 8 3 11
한화 0 3 1 2 4 2 6
롯데 1 3 5 0 9 0 9
8 40 12 18 60 18 78

프로야구 개막 첫 주이다 보니 지상파에서도 4경기나 중계를 하는 등 야구 붐 조성을 위해 협조하는 분위기였다. SBS스포츠채널과 KBO간의 중계권료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4월 6일까지는 KBSSKY와 MBCESPN 등 두 개의 스포츠채널에서 프로야구 중계를 하였고 4월 7일 SBS스포츠채널이 합류하여 모두 20경기를 생중계 한 바 있다.

전체 20회 중에서 삼성의 경기를 중계한 횟수가 모두 9회였으며 지상파 2번을 합치면 모두 11회나 된다. 삼성은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8경기 예정되어 있었는데 중계횟수가 11회라니 이상하지 않은가.

지역 지상파는 제외하더라도 삼성의 경기를 두 개 이상의 채널에서 중복 편성한 것이다. 4월 5일 삼성 - LG 전, 4월 9일,10일 현대 - 삼성 전 등 모두 세 차례의 삼성 경기가 KBSSKY와 MBCESPN에서 중복 편성된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는 이번 주 중계 일정을 본다면 애교 정도로 보인다.

4월 셋째 주(4.12 - 17) 프로야구 일정 및 야구 중계 편성표

4/12(화) SK - LG(잠실) SS-T, P-R
삼성 - 기아(광주) KS-T, ME-T
롯데 - 한화(대전) TJ-R
두산 - 현대(수원)
4/13(수) SK - LG(잠실) SS-T
삼성 - 기아(광주) KS-T, ME-T
롯데 - 한화(대전) TJ-R
두산 - 현대(수원)
4/14(목) SK - LG(잠실) SS-T
삼성 - 기아(광주) KS-T, ME-T
롯데 - 한화(대전) TJ-R
두산 - 현대(수원)
4/15(금) 롯데 - 두산(잠실) P-R
SK - 삼성(대구) KS-T, ME-T
LG - 기아(광주)
한화 - 현대(수원)
4/16(토) 롯데 - 두산(잠실) W-R
SK - 삼성(대구) KS-T, ME-T
LG - 기아(광주)
한화 - 현대(수원)

4/17(일)

롯데 - 두산(잠실) W-R
SK - 삼성(대구) KS-T, ME-T, TM-T
LG - 기아(광주) KB-T
한화 - 현대(수원)


각 방송사별 야구 중계 편성 횟수 (4월 2일 ~ 4월 12일)

전국지상파 스포츠채널 지역지상파 라디오채널
K-T M-T KS-T ME-T SS-T TBC KBC TJB TMBC PMBC K-2R W-R TJ-R P-R
    6 6 3   1   1     2 3 2


구단별 야구 중계 편성 횟수 (4월 2일 ~ 4월 12일)

팀명 전국지상파 스포츠채널 지역지상파 라디오채널 TV소계 라디오소계 총계
현대 0 0 0 0 0 0 0
삼성 0 12 1 0 13 0 13
두산 0 0 0 3 0 3 3
기아 0 6 1 0 7 0 7
SK 0 9 1 1 10 1 11
LG 0 3 1 1 4 1 5
한화 0 0 0 3 0 3 3
롯데 0 0 0 6 0 6 6
0 30 4 14 34 14 48


이번 주에는 각팀 6경기씩 모두 24경기가 편성이 되어 있다. 삼성 역시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6경기를 치르게 된다. 그러나 삼성의 경기가 스포츠채널 편성에 포함된 것은 모두 12회이다. 지난주에 이어 KBSSKY와 MBCESPN이 약속이나 한 듯이 삼성 경기를 중복 편성한 것이다. 시즌 초반 1위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두산이나 지난해 챔피언 현대의 경기는 단 한 경기도 TV를 통해 볼 수 없다.

이유는 삼성과 상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SBS스포츠채널이 야구 100주년 기념 고교야구 대회 중계를 편성하고 있어 프로야구를 볼 수 있는 케이블채널은 두 개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두 채널이 사이좋게 같은 경기를 중계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결국은 광고주의 힘

삼성은 굴지의 기업이고 1년에 지불하는 광고비만도 어마어마하다. 수입의 대부분을 광고에 의지해야 하는 방송사 특히 케이블 방송사는 어쩔 수 없이 광고주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미 삼성은 삼성PAVV배 프로야구라는 명칭권을 획득하는 조건으로 45억원을 지불하였고 그 댓가로 프로야구의 타이틀 스폰서가 삼성전자라는 것은 앞으로 계속해서 노출되는 것이다. 방송사들이 광고주의 힘에 눌려 특정 구단 경기만을 중계한다면 메이저리그의 구단 내 인바운드 케이블방송사와 어떤 차별성이 있다는 것인가.


시청자는 다양한 경기를 볼 권리가 있다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불하는 기업이므로 편성에서 배제할 수 없다면 그것은 현실로 인정하고 싶다. 그러나 동일한 경기를 두 개 이상의 방송사 특히 경쟁해야 하는 케이블 방송사가 중복 편성하는 것은 전파 낭비이기도 하고 시청자의 볼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시청자는 다양한 경기,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볼 권리가 있다.

 



이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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