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이번 FA 시장의 '거상(巨商)'으로 떠올랐다. 문규현과 시즌 1호 FA 계약을 이끌어낸 롯데는, 비록 강민호를 놓쳤지만 손아섭의 잔류, 민병헌의 영입을 이뤄내며 착실히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는 28일 외야수 민병헌과 4년 80억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6일 외야수 손아섭과 4년 98억 계약 사실을 알린지 이틀 만이다. 손아섭 잔류 확정 후에도 FA 시장에서 철수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던 롯데는 3일 안에 연이어 거물급 외야수를 품었다.
이제 롯데는 민병헌, 손아섭, 전준우, 김문호로 이뤄진 '국대급 외야진'을 구축했다. 민병헌은 2006년 두산 입단 후 1096경기에 나서 통산 3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했다. 손아섭 역시 2007년 롯데에서 데뷔한 후 통산 3할2푼5리의 타율을 올렸다. 제대 후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전준우, 지난해 알을 깨고 한 단계 도약한 김문호 모두 롯데 외야의 든든한 자원이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친 이대호를 4년 150억에 영입하며 FA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했던 롯데가 2018 시즌을 앞두고도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3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하며 5년 만에 가을야구를 맛 본 롯데가 더 높은 순위를 향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력 보강'이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고 투자의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강민호를 떠나보내며 사그라들었던 팬심 역시 또 한 번 내년 시즌 기대로 쏠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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